[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가 중반을 향해가는 가운데 최고의 골잡이를 가리는 득점왕 레이스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현재 골잡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전북 현대의 에두다. 9골로 1위다.
한국 나이로 35살이 된 에두는 팀이 치른 18경기에 모두 나와 두 경기당 한 골의 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K리그 마지막 시즌인 2009년 7골(23경기 당시 수원)은 이미 넘어섰다.
에두는 2008년 수립한 개인 최다인 13골(27경기)을 넘어 생애 첫 한국 무대 득점왕까지 내다보고 있다. 워낙 막강한 도우미들이 주위에 버티고 있어 크게 페이스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만큼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변수다.
염기훈(32·수원)과 양동현(29·울산), 아드리아노(28·대전), 레오나르도(29·전북)는 7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양산하다시피 했던 염기훈은 최근 그 기세가 주춤하며 에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포지션상 직접 해결을 하는 득점왕보다는 도움왕을 노려볼 만하다. 실제로 염기훈은 도움 7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김신욱과 트윈타워로 나서는 양동현은 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득점왕 레이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아드리아노는 팀의 부진 속에서도 챌린지 득점왕 출신(2014년)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6골을 올리고 있는 세 번째 그룹에서는 산토스(30·수원)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초반 부진을 보였던 산토스는 무릎 부상을 털어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의 기록인 경기당 0.46골은 에두(경기당 0.5골)와 견줘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16라운드와 17라운드에서는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를 상대로 멀티골에 성공하며 득점왕 2연패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막판까지 산토스를 괴롭혔던 스테보(33·전남)와 성남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황의조도 6골로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엿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타이틀 수성이 계속될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국내 선수가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2010년 유병수(당시 인천)가 마지막이다.
한편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7차례나 득점왕을 배출한 FC서울(안양LG 시절 포함)은 상위 10위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는 박주영과 에벨톤, 김현성으로 3골씩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