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남자 사격대표팀의 박성현(21·한국체대)이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성현은 5일 오후 2시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 사격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총점 185.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박성현은 결선 경기 중반까지 1위를 달렸지만 중국의 양하오란과 류지규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이날만 두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자 사격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의 류지궈가 207.5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이다. '사격 신동'으로 관심을 모은 양하오란은 207.3점으로 2위에 그쳤다.
본선을 3위로 통과한 박성현(623.4점)은 결선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3발씩 쏘는 2차 사격에서 2위에 오른 뒤 3차 사격에서는 양하오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의 추격이 거셌다. 6차 사격에서 류지궈에게 선두자리를 내어준 뒤 7차 사격에서는 양하오란에게까지 덜미를 잡혀 3위로 내려앉았다.
8차 사격에서 반전을 꽤했지만 마지막 한 발이 9.3점에 그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성현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펼쳐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그렇게돼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많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운동선수의 목표는 항상 올림픽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계속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체전 은메달을 함께 이룬 동료들에게는 "감사하다. 다 같이 열심히 한 결과인데 다음에는 더 열심히해서 좋은 성적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