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느낌이 좋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을 완벽히 소화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전 예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2시3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 들어서 30분간 실전 같은 연습을 선보였다.
분홍색 윗옷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손연재는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음악에 맞춰 볼 연기를 펼쳤다.
공을 바닥에 튀기며 회전하는 동작, 공을 높이 던져 올린 뒤 발로 다시 받는 기술 등 난이도 높은 연기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자신의 주종목 후프에서는 더욱 자신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경기장 안에서 지켜보던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동작은 코치와 상의한 뒤 다시 연기하며 다듬었다.
남은 연기는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실수가 있었던 만큼 러시아 전지훈련을 통해 더욱 신경을 쓰며 보완했던 리본과 곤봉. 손연재는 앞으로 돌며 리본을 발로 던졌다 받기, 곤봉을 높이 던졌다 받기 등을 모두 성공하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올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낸 듯, 크게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러시아 전지훈련으로 인한 시차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듯 전날 연습보다 한층 여유있고 밝은 표정을 보였다.
리본 기술을 몇 차례 더 점검한 손연재는 30분간의 연습을 끝내고 다른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경기장을 떠났다.
손연재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며 "결과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가 가진 프로그램이나 노력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수를 줄여 시즌 목표로 세운 18.5점대 연기를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 리허설을 실수 없이 마치며 좋은 기분과 흐름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었다. "큰 기대가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내년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동기 부여도 충분하다.
손연재는 오는 11일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개인종합 결승, 13일 종목별 결승을 치르며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