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출전 포기를 선언한 로리 매클로이(26·북아일랜드)가 타이거 우즈(40· 미국)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우즈는 "매클로이가 다친 날 바로 나에게 사진을 보내왔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고 매클로이는 나의 생각을 귀담아 들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매클로이가 공식적으로 부상을 알리기 전부터 이미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매클로이는 "몇 년 동안 많은 많은 부상을 겪지 않았느냐"며 선배인 우즈에게 먼저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일 북아일랜드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6일에야 목발을 짚으며 발목 고정대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그는 이미 지난 9일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스코티시오픈에는 참가하지 못했고, 결국 16일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타이틀 방어전도 포기했다.
브리티시오픈 출전에 강한 집착을 보여 왔던 매클로이는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치료 기간은 최대 6주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매클로이가 브리티시오픈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투어에 돌아오기 전에 부상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작살낚시나 스쿠버다이빙 같은 위험할 수 있는 활동을 좋아한다"며 "상자 안에 갇혀서 살 수 없는 노릇"이라며 매클로이를 두둔했다.
한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는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그린이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며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퍼트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