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윔블던테니스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4·스위스)를 3-1(7-6<1> 6<10>-7 6-4 6-3) 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코비치의 3번째 윔블던 우승컵이었으며 2년 연속 우승이었다.
특히나 2년 연속으로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조코비치는 경기 전까지 페더러와 39번 만나 19승20패로 뒤져있었으나 이날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면서 동률을 만들었다.
페더러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3-3까지 향했다.
7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페더러도 바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타이브레이크에선 의외로 조코비치가 7-1로 쉽게 게임을 가져왔다.
2세트는 페더러의 차지였다. 두 선수는 서로의 게임을 지키며 타이브레이크로 향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는 9-10까지 몰렸으나 3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2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 1-1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서브게임 때 15-40까지 몰리며 다음 게임으로 향하는 듯 했지만 무려 4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조코비치는 6-5로 세트를 가져와 2-1로 승기를 잡았다.
이미 페더러의 기세를 꺾은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 손쉽게 승기를 점해 6-3으로 2연패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 호주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출전 대회마다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선수생활 중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눈 앞에 두고 결승에서 스탄 바브린카(30·스위스)에 일격을 당한 것.
대기록을 눈 앞에서 놓친 조코비치였지만 그 기량은 여전했다. 윔블던 우승으로 당분간 조코비치의 시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