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차세대 황제'로 주목받고 있는 조던 스피스(22)가 자신을 타이거 우즈(40· 이상 미국)와 비교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
스피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PGA 투어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와 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를 비교의 대상으로 놓고 보기를 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런 부분은 적어도 (나의)커리어가 중반에 다다랐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우즈와 나를 비교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가 지금 내 나이대에 이룰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고 생각하고 행복하다"며 "그러나 우즈가 이뤘던 기록들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계속해서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던 기록은 존중받아야 할 일"이라며 "그 어떤 사람도 이를 단순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시대별로 보면 벤 호건, 아놀드 파머, 잭 니콜라우스 순으로 놓고 봐야 하고 이마저도 전성기가 달라 동시대의 단순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앞서 스피스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을 한 주 앞둔 지난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물 오를 대로 오른 스피스의 스윙에 한 시즌 동안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피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라며 "이곳에서의 날씨 등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날씨가 좋은 곳에서 골프를 치기를 원했다면 스코틀랜드가 아닌 캘리포니아의 골프장에 갔어야 했을 것"이라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