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지난달 첫 정규앨범 '컴플리트'(Complete)로 컴백한 그룹 '비투비'(BTOB)가 어느새 4주 활동의 마지막에 접어들었다.
24일 만난 비투비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고 회상했다. "사람이 즐거우면 시간이 빨리 갔다고 느끼잖아요. 저희한테는 이번 활동이 데뷔하고 나서 가장 시간이 빨리 간 기간인 것 같아요."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듣는 이에게 위로를 전하는 느린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처음으로 발라드를 타이틀로 하면서 꾀한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비투비는 '괜찮아요'로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활동 직전 멤버 육성재가 KBS 2TV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나 MBC TV '복면가왕'으로 팀을 알린 덕도 있었지만 결국은 노래의 힘이었다. 공감대를 형성한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비투비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동안 저희가 그룹의 색이 명확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실력파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색을 찾은 것 같아요."
결국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번도 하지 못하고 활동을 마무리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없다. 쟁쟁한 선배 가수들이 포진해 있는 탓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1위보다는 그룹의 색을 찾는 데 더 큰 의의를 뒀기 때문이다.
"노래도 정말 만족스러웠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성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1위를 노리고 나오지는 않았어요. 저희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차근차근 성장해 가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3위 했고, 2위도 했으니 남은 건 1위잖아요. 1위는 다음에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1위 못 시켜줘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팬들에게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미안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그 분들도 조급했을텐데 계속 저희 기다려주시고 같이 해주셔서 항상 고마워요. 앞으로도!"
이번 주를 끝으로 정규1집 활동을 마치는 비투비는 8월 한달 간 일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일본 활동 이후에는 아시아 투어도 예정 돼 있다. 해외활동 뿐 아니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꾸준히 얼굴을 비출 계획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 해 안에 음반활동을 한 번 더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멤버들은 "'괜찮아요'의 연장선상에 있는 발라드를 또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저희끼리 다음 앨범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요. 주제에 대한 온갖 아이디어들이 샘솟고 있는데 그건 아직 비밀이에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 저희가 많이 성장하고 배운 게 많이 느껴져요. 좋은 영향만 받아들여서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