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고려대가 연세대를 꺾고 대학농구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14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연세대에 63-57로 승리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정상에 오르며 2013년부터 대학리그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대학리그 사상 첫 3연패다.
앞서 달성한 MBC배 3연패까지 더해 대학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0년 출범한 대학리그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연세대는 2009년 전국체전 이후 6년 만에 전국단위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고려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려대의 강상재(25점 11리바운드)와 이종현(23점 9리바운드)은 골밑에서 48점 2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국가대표의 면모를 과시했다. 고비마다 페인트존에서 공격을 성공한 강상재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4학년 포워드 문성곤(5점)은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이달 26일 있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경기 초반 고려대는 강상재와 이종현을 통해 연세대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강상재가 10점, 이종현이 7점을 올렸다.
연세대는 고려대의 수비에 막혀 공격제한시간에 쫓겼고, 턴오버가 잦았다.
그러나 연세대는 2쿼터 들어 허훈과 정성호의 3점슛으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전반에 29-30,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양팀의 승부는 팽팽하게 흘렀다. 고려대가 45-42, 3점차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지만 막판까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강상재의 득점으로 57-55로 앞선 고려대는 이어진 공격에서 종료 2분18초를 남기고 문성곤이 3점슛을 꽂으며 균형을 깼다. 이날 고려대의 첫 번째 3점슛이었다.
연세대는 국가대표 최준용이 11점(14리바운드)으로 평소만 못했다. 턴오버 13개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