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두산 베어스의 리드오프 정수빈(25)이 손가락 부상을 당해 6바늘을 꿰맸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수빈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번트 동작을 취하다가 박근홍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고 대주자 장민석과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그는 검진을 받고 왼쪽 검지 첫째 마디에 6바늘을 꿰맸다. 손톱 부분에 공을 맞으며 충격으로 인해 손가락 피부에 열상이 생겼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27일 열리는 2차전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상태를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으로서는 뼈 아픈 손실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정수빈은 전날에도 교체 전까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주전 포수 양의지가 파울 타구에 발가락을 맞아 미세 골절상을 당했다. 양의지가 없는 3차전에 두산은 2-16으로 대패했다.
그러나 전화위복이 됐다. 두산은 4차전부터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선전한 양의지 덕분에 팀이 결속할 수 있었고 4, 5차전을 내리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삼성에 역전패를 당했던 두산이 다시 한 번 반전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