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김인식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세계 아마야구 최강 쿠바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중심타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인식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공식훈련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수와 이대호, 박병호 선수가 3~5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일본시리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이대호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모든 선수가 훈련에 참여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가 하루 정도 빠질 경우 김현수, 박병호 그 다음에 지명타자가 들어갈 수 있다"며 "이대호가 부상으로 하루 정도 빠지느냐 아니면 경기를 나가느냐가 중요하지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공에 손을 맞아 손바닥 부위에 이상이 있어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시리즈에 참여했던 선수들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호의 몸 상태에 대해 김 감독은 "손바닥에 이상이 생겨서 본인 스스로가 연습을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손바닥 상태를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라며 "오늘 치료를 하고 내일 휴식을 취하면 모레부터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 베스트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동적인 입장이다. 쿠바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포스트시즌에 나갔던 팀에 비해 그렇지 않은 팀 선수들이 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런 점에서 쿠바전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베스트를 정할 수 없고 내일 돼 봐야 최종 점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김 감독은 "쿠바 대표팀이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한국과 조는 달라도 서로의 전력을 점검하는 의미가 크다"며 "오랜만에 돔에서 초청을 해서 한다는 의미가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은 4일과 5일 아마야구 최강 쿠바대표팀과 고척돔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