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문명화된 시대에도 자국 이익을 위한 전쟁과 테러가 난무하고 난민과 기아와 질병이 만연하다. 그속에서 미래 주인인 어린이들이 세계곳곳에서 희생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화에 어린이들은 목숨을 빼앗기거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 어느때보다 ‘평화’가 절실하다. 올해로 개관 3주년을 맞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전시 <PEACE for CHILD : 전쟁 속 어린이를 위한 평화의 기도>전을 개막해 관심을 모은다.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이던 지난 12일 ‘평화’의 염원을 담아 개막한 <PEACE for CHILD>전에는 곽남신, 김유선, 김주연, 뮌, 박미화, 박영균, 서용선, 손종준, 임영선, 정정주, 최수진, 하태범, 한진수, 허보리 등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4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어린이·전쟁·인권을 키워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출품작 80여점은 한점한점 내공이 깊다. 전시명 ‘PEACE for CHILD’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인접한 폴란드 국경지
“그동안 글로벌 패션산업 연구를 통해 축적한 제 노하우로 한국 패션기업의 세계시장 성공적 진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영화, 드라마, 가요 등에서 한류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요즘, 패션도 하루빨리 세계무대를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아시안 최초로 국제의류학회(ITAA) 회장직을 최근까지 역임한 진병호(57. 미국명 Byoungho Ellie Jin) 美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석좌교수의 일성이다. 최근 한국을 다녀간 그는, 세계 의류 관련 학회에서 ‘패션산업 글로벌 전략’ 전문가로 유명하다. 그는 국내 박사 학위로 미국 대학 교수가 됐다. 연세대학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쳤다. ‘패션기업의 글로벌 전략’ 관련 논문으로 스카웃 대상 교수가 됐다. 오클라호마주립대 교수(2001~2009)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대 석좌교수(Univ. of North Carolina at Greensboro. 2009-2018),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석좌교수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2018- 현재)로 글로벌 패션 전략을 가르치고 연구해왔다. 현재는 국제의류학회 (ITAA: International Textile and Apparel Associatio
“세계 미술사에 남을 독자적인 작가” “현대미술사를 다시 쓸 작가” 아웃사이더에서 세계의 관심받는 작가로 부상한 이승택(90)의 주요 조형어법 ‘묶기’에 주목한 개인전이 열려 눈길을 모은다. 갤러리현대가 7월3일까지 여는 이승택의 네번째 개인전 <(언)바운드 (Un)Bound>이다.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회고전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이 방대한 이승택 예술세계를 전반적으로 조망했다면, 이번 전시는 이승택의 주요 조형어법인 ‘묶기(bind)’를 변주한 연작을 집약해 보여준다. ‘묶기(bind)’ 연작, 묶인 흔적을 간직한 작품들, 묶기 개념에서 자유로워진(unbound) 캔버스 작품에 집중해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를 통해 1960-70년대 시대 상황 속에서 미술로 세상을 거꾸로 보고, 거꾸로 사고하고, 거꾸로 살아내며 한국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고자 했던 이승택 작가의 야심찬 비전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이승택의 비조각론은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식민통치 이데올로기로 만든 ‘기존 질서와 고정 관념에 대한 거부’ 행위로도 의미를 둘수 있다. 한국미술사연구에서도 이승택의 비조각은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식민통치이데올로기 실현을 위해 만든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폐막한 제7회 2022조형아트서울이 방문객, 매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술계 호황을 이어갔다. 조형아트서울 사무국은 26일 VIP 개막일 9천여명을 포함해 총 4만7천여명해 다녀갔으며, 작품 판매액은 91억원으로 예상 판매액 60억원을 훨씬 능가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오전 7시부터 길게 줄섰던 고객들은 전시 오픈과 함께 뛰다시피 하는 '오픈 런'을 보여주었다. 이로인해 첫날 매출만 22억여원으로 전년도 총 매출 45억의 절반 정도 작품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팬데믹 속에 열렸던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은 약1만 명 늘어났고, 판매 실적도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한 94개 국내 및 해외 갤러리들은 첫날부터 성공적 폐막을 이미 예상했다고 한다. 코엑스에서 열린 첫 아트페어인 2022 조형아트서울은 VIP오픈일부터 컬렉터들의 구매 경쟁이 치열했다. 오픈 시간에 전시장으로 달려간 관람객들로 인한 솔드아웃이 이루어진 갤러리들이 많았다. 매일 판매된 작품을 내리고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는 등 작품 순환이 지난해 행사보다 빨랐다. 대부분의 갤러리 부스에 작품 판매를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붙어
새로운 조형예술 전시를 목표로 한 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PLAS)’가 26~29일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다. 7회를 맞는 ‘조형아트서울2022’의 올해 주제는 새로운 희망(New Hope)’.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미술시장의 변화를 맞으며 희망과 발전을 기대하는 의미를 담았다. 청작화랑과 웅갤러리, 두루아트스페이스, 갤러리가이아, 갤러리 오앤송파리 등 국내외 화랑 94개가 참여해 약 700명의 작가가 조각과 유리, 설치 등 입체작품 중심의 작품 2500여점을 선보인다. 해외 4개국 갤러리 5개도 참여한다. 전체 참여 화랑수는 지난해 보다 5개 화랑이 늘어났으며 화랑별 전시 공간도 더 넓어졌다. 갤러리별 부스 전시 외에도 3m 이상의 대형 조각을 선보이는 ‘New Hope 대형 조각 특별전’, ‘New Hope전’, ‘New Hope세미나’ 등이 열린다. 입체조형물이 주인공인 국내 유일의 아트페어 2016년 시작된 조형아트서울은 타 아트페어와 달리 입체조형물들이 우대받는 주인공들이다. 페어 입구부터 3m를 넘는 대형 조각들이 코엑스 전시장에 들어와 기업의 조형물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조형아트서울 전시에서는 입구에 큼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친 아트부산2022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시작전 대표이사 해임으로 내홍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10만2천명의 관람객이 몰려 76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술시장의 호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는 8만여명의 관람객이 35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지난해에 비해 두배가 넘는 성과이다. 이미 키아프로 입증됐던 MZ세대 젊은 컬렉터들과 그들의 사랑을 받는 중저가 가격대의 젊은 작가들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RM이 샀다는 김희수의 121점이 삽시간에 동이 났는가하면, 이희준 박진아 채지민 김명진 정성준 김성윤 등 30-40대 초반 작가들의 작품들은 발빠르게 완판 행렬을 이어갔했다. 국내 원로 작가와 해외 유명 작가들의 고가 작품도 큰 인기를 얻었다. 국제갤러리는 유영국의 ‘산’ 추상화(14억~16억원), 원로 단색화 작가 하종현의 회화 ‘접합’(7억~8억), 우고 론디노네의 회화(3억6000만원), 양혜규의 ‘방울 회화’(9000만원) 등을 판매했고, 갤러리현대도 원로작가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작품 2점(각 2억원), 김민정 작품 4점(각 1억~2억원)을 비롯해 이강소, 유근택, 도윤희, 강익중, 로버트 인디애나 등
통영의 푸른 바다와 바람은 많은 예술가를 낳았다. 조각가 심문섭(1943~ )도 통영이 낳은 작가이다. 파리, 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 미술계에 한국 대표 조각가로 이름을 날리며 제자를 키워냈던 그가 서울을 떠나 고향을 찾은지 15년. 통영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한적한 곳에 작업실을 두고 코로나19 속에서 작품에만 매달렸다. 통영의 바다내음, 그 속삭임, 밀려왔다 쓸려나가는 파도는 이제 그에게 스며들고 작품의 생명이 되었다. 윤이상, 박경리, 유치환, 유치진, 전혁림 등이 통영에서 자양분을 섭취해 명작들을 내놓았듯 심문섭 역시 통영이란 자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잉태했다. 그리고 이제 그 생명체를 내어놓았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10일 오픈, 6월 6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물物에서 물水로>전에 평면회화 41점과 조각 17점을 선보인 것. 전시명은 ‘조각으로부터 회화로’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바다내음 물씬한 단색화 계열의 푸른 빛 신작 회화와 테라코타들을 만날 수 있다. 물(物)은 오브제 즉 조각을 의미하고, 물[水]은 바다의 개념과 함께 수성 물감인 아크릴로 그린 회화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견지해온
흥선대원군의 별장이었던 '석파정'을 품은 서울미술관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개관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Fear or Love>를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6개월간 펼쳐 눈길을 모은다. 서울미술관은 설립부터 쉽지 않았다. 석파정이 고종의 임시 거처이기도 했던 문화재(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6호)여서 더 그랬다. 안병광(65) 유니온약품 회장의 남다른 문화 사랑이 아니었다면 유서깊은 석파랑은 뜻깊은 문화예술의 중심에서 후손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보존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안병광 회장은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술품을 한점한점 구입하며 찐 미술사랑을 보여온 컬렉터다. 김구 선생이 희망했던 ‘높은 문화의 힘’으로 우리 자신이 행복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는 문화의 힘을 안 회장을 믿는다. 혼자만의 기호와 취미를 넘어 더 많은 이들과 그림이 전하는 감동을 나누고자, 2012년 서울미술관을 설립했다. <앞으로의 10년을 다짐하며> 안병광 회장은 “서울미술관을 개관할 당시 주위에서는 ‘한 2년 하다 말겠지’ 했다”면서 “하지만 10년을 끌고 가며 전시때마다 멋진 작품을 내놓자 미술계는 물론 기업인들의 시선도 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