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달려간다- Run to You"를 부르는 강택구 애플씨어터 2001 여름 레퍼토리 ‘과연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을까?’, ‘과연 그토록 아름답다던 금강산을 볼 수 있을까?’ 지금은 북한 땅을 밟을 수도, 금강산을 볼 수도 있다. 한동안 우리는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던 일들의 가능성을 지켜보고 ‘통일’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통일’을 바라는 절실함에는 분명 세대간의 차이가 있다. ‘통일을 하면 남, 북한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 ‘굳이 통일을 해야만 하는가?’ 등이 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들의 생각이다. 이들에게 연극 는 한반도의 분단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통일’, 과연 진부한 주제인가 ‘북한군들은 머리에 뿔이 달렸대’ 아니다. 북한군도 우리같은 사람이다. 386 이전의 세대들은 초등학교 시절 막연히 북한군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항상 머리 위에 뿔을 그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요즘의 세대들은 북한의 실정을 알려고만 든다면 인터넷을 통해서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남북 분단에 대해, 통일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왜냐하면 ‘통일’은 지금의 그들과 너무 동떨어진 얘기라고 생각하기
살아 숨쉬는 신화의 세계 그리스 로마 신화 展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고는 예술 작품을 논하기 힘들다. 철학이나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신화는 2천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예술품의 모티브가 되고 있으며, 영어의 어원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은하계의 명칭, 서양의 속담이나 세계적인 브랜드 이름에 이르기까지 신화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 정신사의 근원이자 인류의 영원한 테마인 것이다. 신화의 주역들이 한국에 오다. 그 동안 책이나 사진 같은 간접적 매체로밖에 접할 수 없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신화의 주역들이 2천 5백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한국에 온 것이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 ‘천지창조’ ‘올림포스 12신’ ‘영웅과 괴물’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아버지의 생식기를 자르고 세계의 지배권을 차지하는 크로노스, 신들과 인간의 아버지인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의 12신, 사랑의 신 에로스, 승리의 여신 나이키, 수면에 비친 자기 모습에 넋이 나가 죽고 마는 수선화 나르키소스,
성공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vs 성공에도 비결이 있을까? 각종 처세술 책이 쏟아지고, 늘 베스트셀러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성공 비법을 전수 받고 싶은 사람은 꽤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서적의 판매 부수에 비해, 처세술 책 한 권이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소위 말하는 성공 요령이라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더구나 읽다보면 뻔한 이야기인 것도 같다. 하지만 설사 뻔한 이야기라도, 가까운 친구가 ‘나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라고 경험담을 들려준다면 대부분 솔깃해질 것이다. MBC 와 SBS 은 이미 검증된 성공인의 경험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둘 모두 메모를 하면서 시청할 정도로 열광적인, 고정 팬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 IMF라는 시대상황을 고려해 기획됐다는 것도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이다. 살아있는 도덕교과서 1997년 11월 23일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는 는 MBC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IMF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들에게 성공에 대한 희망과 삶의 의욕을 일으키자는 취지가 이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따라서 는 잘 나가는 한 인물의 출
호러무비(Horror Movie)의 세계 무더운 여름을 싸늘하게 식힌다! 하드코어(Hard Core)&하드고어(Hard Gore) 성적표현의 강도를 의미하는 하드 코어는 흔히 X등급 영화를 설명할 때 사용되며, 쉽게 말해서 포르노라고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기의 삽입장면, 채찍이나 칼로 상대방을 해치는 행위 등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영화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드코어와 하드고어를 같은 용어로 오인 하지만 분명히 이 두 용어는 다르다. 하드고어라 하면 공포영화들 중에서 처럼 그 잔인함의 강도가 진한 영화를 말한다. 전기톱이나 잔디깎는 기계로 사람을 절단한다거나, 피가 사방팔방으로 튀고, 배에서 창자와 온갖 알 수 없는 것들이 튀어나오는 장면들이 나오는 영화를 말한다. 좀비(Zombie) 서인도 제도 원주민의 미신과 부두교의 제사장들이 마약을 투여해 되살려낸 시체에서 유래한 단어라 한다. 하지만 의식도 없고 이미 죽은 몸이기 때문에 아무리 죽여도 죽지 않는다. 1932년 벨라루고시의 가 좀비를 다룬 첫 작품이며 조지로메로의 을 기점으로 해서 과 같은 수많은 아류작들이 탄생했다. 뱀파이어(Vampire)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17,8세기에 걸쳐 헝가리
구름위를 떠가는 환상의 영동고속도로 ‘환경대상’ 받은 道公강원지역본부 “우리 꽃길로 오세요”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뒷이야기들은 동화처럼 야담처럼 박정희 대통령 시절과 얼마전 타계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둘러싸고 도는 것만으로도 책한권 분량만큼이나 널리 회자되어 있다. 산 구비구비 돌고 돌면서 구름위를 달리는 고속도로!, 최근 차량 보급율의 증가와 함께 인적·물적 재화의 이동은 물론 우리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없어서는 안될 국토의 대동맥 고속도로 중, 영동고속도로는 산악이 많고 지형이 험준한 강원도의 산간과 계곡을 연결하고 강과 하천을 건너면서 태백준령을 넘나들때면 수백미터 높이의 교각 위에서 마치 구름위를 떠가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1969년 ‘한국도로공사법’에 의거 설립되어 전국을 1일 생활권화한 한국도로공사는 산하에 6개지역본부, 35개지사. 169개의 영업소를 두고 고속도로를 건설·유지 관리하고 있는데 그중 관리노선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졌고,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연중 관광객 이용율이 가장 높으며 장마철 풍수해 해빙기 안전사고, 겨울철 설해 등 헤아릴 수 없는 자연재해로 거의 사투(?)에 가까운 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소요 락 페스티벌 부제 자유! 평화! 신세기, 락의 도시 건설 경기 북부의 문화소외지역 동두천. 이곳에서 개최되는 소요산 락 페스티벌은 1999년도부터 쾌락조직위원회의 주도로 전국적 규모의 순수 민간축제로 발돋움해왔다. 동두천은 1950년대 이후 미군부대를 통하여 대중문화가 자연스럽게 침잠되어 있던 곳이다. 또한 1960년대 한국 락의 신화로 불리우는 신중현을 비롯,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락커들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동두천은 한국 락의 발상지이자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장소인 것이다. 이 곳에서 락의 새로운 부활과 세계적인 축제로서 발전할 계획으로 만들어진 행사가 바로 소요산 락 페스티벌. 이 페스티벌은 국내 락 페스티벌 유사이래 연인원 10만이상이라는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대중음악 행사이다. 국내 대중음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청소년들의 문화 공간을 창출했다는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1년 자유, 평화에 대한 의지로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Music Park를 건설하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는 소요 락 페스티벌은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린다. 국내 최초로 자리잡은 신중현배
< 박인권의 행복한 그림읽기 > 시와 사랑에 빠진 그림 박인권 지음/ 256쪽/ 10,000원 ‘캔버스 위에 선을 긋거나 물감을 풀어놓은 것에 불과한 그림이 어떻게 그토록 보는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지….’ 때로 어떤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놓으며 영혼을 정화시켜 주거나 세계관을 바꾸어 놓기까지 한다. <시와 사랑에 빠진 그림>은 미술 감상의 안내서이면서 문학 에세이다. 문학과 미술, 두 예술 장르를 넘나들어 절묘한 교감을 이루어내는 이 책은, 필자가 쉽지 않게 얻어낸 그림으로부터의 감동을 문학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아름답기도 하고, 생활이 절절히 묻어 있기도 하고, 광기가 묻어 있기도 한 이 숨은 그림들을 찾아낸 필자는 작가의 삶과 작품내용을 유명한 글귀를 빌려, 우리 곁으로 바싹 다가오게 해준다. 저자 박인권 씨는 현재 스포츠서울 문화과학팀 차장이며 미술담당 기자로 활동중이다. 내 머리로 이해하는 E=mc² 고중숙 지음/ 272쪽/ 9,500원 1905년 물리학의 근본을 뒤흔든 상대성이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어떤 이는 ‘상대성이론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3명밖에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 말이
“안녕 셜리, 셜리 발렌타인” 부제 극단 로뎀의 <김혜자의 셜리 발렌타인> 여성은 ‘아내’ 혹은 ‘어머니’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특히 자녀들을 독립시킨 40대 중반의 여성은 자신의 정체성에 적지 않은 혼란을 느끼게 된다. 누구의 ‘아내’ 혹은 ‘어머니’ 로서의 역할에 익숙해져 정작 자신은 누구인지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연극 <김혜자의 셜리 발렌타인>의 주인공 ‘셜리’도 그런 중년여성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처녀시절 이름 ‘셜리 발렌타인’을 찾으려고 그리스로 떠나게 된다. 뛰어난 배우ㆍ연출, 사실적인 무대배경 완벽함을 추구하는 배우 김혜자가 10년만에 무대에 섰다. 그녀는 6월22일부터 공연 마감일도 정해놓지 않은 채 ‘셜리 발렌타인’ 역에 몰두하고 있다. 배우 김혜자는 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전원일기’ 이외의 모든 텔레비젼 드라마 의 출연을 끊은 상태다. 공연 일정도 미정인 것을 보면 관객이 이어지는 한 계속 공연을 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김혜자의 셜리 발렌타인>의 연출은 하상길 씨가 맡았는데, 그는 ‘느영나영 풀멍살게’, ‘나, 여자예요’로 능력을 인정받은 중견 연출가이다. 그의
과학기술 협력 강화한 새로운 프랑스문화원 프랑스문화원 30년만 에 봉래동으로 이사 우리에게 친숙한 프랑스문화원이 사간동 자리에서 봉래동1가 우리빌딩으로 30년 만에 이사 했다. 이전 프랑스문화원은 풋풋한 낭만 속에 예술의 프랑스를 느끼게 했다면 지금의 모습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현대 프랑스의 정경을 떠올리게 한다. 예술에 취하고, 낭만에 젖었던 프랑스문화원(1971∼2000) 예전의 프랑스문화원은 고전적 향취가 가득한 경복궁과 화랑을 끼고 삼청동 방면으로 가면 만날 수 있었다. 흰색의 벽면과 그 위에 펼쳐있는 삼색기가 유난히 돋보이는 문화원 건물은 좀 낡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오랜 시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했던 문화원으로서의 연륜을 보여준다. 프랑스문화원은 지난 1968년 한불문화협정으로 종로구 적선동에 세워졌다가 1971년에 사간동 자리에 옮겨와 30년간 머물렀다. 처음 사간동 프랑스문화원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퇴색한 장식물로 가득 차있는 문화원 외벽 쇼윈도를 보며 약간의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에 만족해 할 것이다. 흰 벽면과 깔끔한 안내 데스크 등이 유럽의 어느 한
세계적인, 그러나 멕시코적인 《이미지 스케이프 - 멕시코 미술의 오늘》 展 인터넷에 의해 세계인이 동일한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고, 지구 곳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옷을 입으며, 같은 음악을 듣는 오늘날은 민족이나 인종, 성을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한 시대이다. 현대 문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경계의 무너짐’이다.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이분법이 무의미해지고, 예술도 서로의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예술작품의 주제도 거대서사에서 개인적인 것으로 그 중심이 변하면서 탈국가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퓨전문화가 세계적인 강세인 것이다. 국제적 언어로 표현되는 멕시코 정서 소격동의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이미지스케이프-멕시코 미술의 오늘》을 보면 세계 미술의 흐름 속에서 멕시코 미술의 오늘을 읽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아트선재센터가 카릴로 힐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퍼포먼스를 통해 개념미술을 표현하고 작품을 통해 관람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주목받는 프란시스 알리스,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선 참여 작가인 이사이 후시드만, 바로크적이면서 키치적인 사진과 비디오 작업으로 알려진 미구엘 칼데론, 가면의 상징성에 천착하는
얼큰한 아구찜·북어찜·숙취해소에 그만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맛으로 승부하지요.(아구왈) 진미를 찾아서 먹는 것은 물론이고 전혀 새로운 맛은 아니더라도 요즈음처럼 세상살이가 힘들수록 우리의 입맛을 돋우어주는 맛집 한두군데쯤은 삶의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여기를 보면서 웃어 보세요’ ‘아유, 창피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여간 어색해서인지 계속 포즈를 잡지 못하고 있는 안주인 조명숙(46)씨를 독려(?)하여 겨우 촬영을 끝냈다. 원주 단계택지내 우편집중국 옆골목의 “해바라기 식당”. 예로부터 콩나물은 우리 몸에 많은 유익을 주는 식품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뿌리에서 추출되는 “아스파라긴산”은 재삼 강조할 필요없이 술꾼들에게 꼭 필요한 숙취해소 1번지. 조선시대에는 콩나물의 준 물을 받아 되주는 방법으로 길러 말린 것을 “대두황건”이라하여 청심환의 원료로 중국까지 수출하는 귀중한 약재로 쓰였다. 아구는 또 어떤 생선인가? 심해에 살며 조기·병어·도미·민어·새우등 주로 몸에 좋은 먹이들을 통채로 삼켜 강력한 소화력으로 소화시키는 생선으로, 영양가가 아주 높으며 중풍의 원인인 동맥경화증, 당뇨병등이 예방됨은 물론 주독의 해소작용과 정력증강에도 좋다나. 표준어로는 「아
“화장은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장례형태” 화장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이세영 회장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보도를 걸어가다보면 구리빛 단지들이 가지런히 놓여진 전시장을 볼 수 있다.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잠시 멈춰서 구리빛 단지들을 감상하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곤 한다. 이 곳은 의 홍보관으로 구리빛 단지는 유골함이다. 매장으로 국토가 묘지화 추진위원회 이세영(75) 회장은 홍보관에서 화장에 대한 시민홍보와 상담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매장문화의 폐해를 개선하고 장례문화로써 화장을 정착시키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묘지면적은 전국토의 1%를 차지하고 있으며, 묘지수는 2,000만기 정도 됩니다. 그리고 매년 20여만기의 분묘가 늘어나고 있어, 여의도 면적 약 1.2배 크기의 국토가 묘지화 되고 있습니다.” 그가 위원회 회장직을 맡아 화장문화 실천운동을 벌여나가는 데에는 그의 경력과 무관치 않다. 서울시와 감사원의 장례문제 자문역을 맡아온 이 회장은 대구에서 공원묘지를 설립, 운영하기도 했으며, 에서 장래상담 및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일을 했었다. “오랜 기간 장례에 관련된 일을 해오다보니 매장의 폐해를 피부로 느낄
“이제는 통일을 빚으려 합니다” 강원도 목부 김상수씨 2001 한국칠공예대전 대상받아 한지는 99번의 손질을 거친 후 마지막 사용하는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 하여 옛날에는 한지를 백지(白紙)라 부르기도 했다. 바로 우리민족의 삶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공예기술의 장인정신(匠人精神)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 대목이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에 살고 있는 김상수(42)씨. 2001년 6월 20일 우리나라 옻공예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원주에서 개최된 ‘2001 한국칠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로 그이는 이러한 우리나라 전통 옻공예의 장인정신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그가 이번대회에 출품한 “초충문양건칠항아리”는 ‘형체에서 문양·색상 할 것 없이 옛날 조상들이 빚어낸 토기의 형상을 연상하게 되는 중후감을 감지하게 되며 색상의 조화로서 칠기에서 흔히 감지되는 유아독존적 자세와 차가움·더하여 도도함이 아니고 마냥 후덕스러우며 형체·색상 진행과정에서마져 훈훈함을 자아내는 균제가 잡힌 보기드문 덕스러움을 함축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옻은 수천년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애용했던 무공해천연도료이다. 특히 옻은 우수한 내구성과 방청·방오(防汚)·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