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활동하다 유럽으로 돌아온 IS 대원이 2000명에 육박해 유럽내 IS 테러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이날 CNN에 유럽과 미국 정보당국들이 몇 년 전부터 IS의 활동을 추적해 집계한 결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유럽으로 돌아 온 외국인 IS대원이 19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IS에 환멸을 느껴 탈출한 인원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유럽에 돌아와서도 IS대원으로 계속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중 몇 명이 추가 테러음모를 세우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테러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연쇄테러 이후 유럽 전역에서 테러음모와 위험은 줄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CNN에 “IS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유입한 난민들과 협력해 테러를 공모할 위험도 크다”며 “이탈리아 당국이 미국과 다른 유럽 동맹국들에 이 위험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유럽 경찰 조직인 유로폴도 이날 최근 유럽의 테러 위험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테러 위험이 10년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이 보고서에 “IS가 유럽에서 추가 테러를 벌일 의지와 능력을 갖춰다”며 “유럽의 모든 국가가 테러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테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로폴의 보고서는 또한 IS에 합류하는 사람의 심리상태에 대한 몇 가지 사례도 공개하면서 외국인 IS 대원 대부분은 IS 합류하기 전 정신질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더 많은 관심이 IS가 특히 자신의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는 대원을 모집하기 위해 죽음을 광신하는 집단주의 사고방식과 종말론적 가치관을 이용하는 것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