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사라 사이프(24·여) 이마코 임원은 “UAE에 거주하는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을 위한 문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KCON 행사장에서 만난 사이프는 “이마코는 아랍 한류 팬의 대표 얼굴이자 그들의 열정을 알리는 목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마코는 UAE 유력 대학 3곳의 한국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현지 10명이 만든 비영리기관이다. UAE 현지인과 한국간 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간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1만5000명이 넘는 현지인들이 이마코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한류를 접하고 있다. 이마코는 KCON 행사에 참여, 한국과 UAE 문화를 알렸다.
샤이프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 양국은 가족 중심, 경로사상 등 유사한 문화를 갖고 있어 우호도 돈독하다”며 “젊은이 뿐 아니라 성인들도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K팝 등 한류로 한국을 접했지만, 관심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류를 접하는 주요 통로는 인터넷이다.
샤이프는 “고등학생 때부터 한류에 관심이 있었는데 K팝이나 한국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 주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며“그러다 한국에 여행을 가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한국 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순전히 한국 드라마와 K팝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한국 전통제품도 사 온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직접 아랍어나 영어로 한국 방송을 번역해 자막을 올리는 온라인 사이트가 많다.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KPOP이나 드라마를 즐긴다”며“중동에서 한류 공연을 볼 수 있기를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실현돼 기쁘다. KCON 개최는 중동 한류가 한단계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이프의 목표는 한국과 UAE의 가교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한국인에게 우리(UAE)가 누구인지, UAE는 어떠한 나라인지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아랍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 전달하고 또 현지인에게는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한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성공적인 한류 확산에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