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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곳 마무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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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현대상선이 선주사들과의 용선료 조정 협상을 조만간 매듭지을 전망이다.

30일 현대상선에 보도자료를 통해 “5개의 컨테이너 선주사들과의 협상에서 매우 의미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면서 “벌크 선주사들에게는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로 조속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총 116척의 선박을 운영 중인데 83척(71.6%)이 해외에서 빌린 배다. 5개 컨테이너 선주에게서 34척을, 17개 벌크 선주한테서 49척을 각각 용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순수용선료로만 9758억원을 썼는데 이 중 70%가 5개 컨테이너 선주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용선료 인하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아진 것인데 인하폭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현대상선은 애초 현재 용선료에서 30% 정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최종적으로 20%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험난했던 협상 과정을 감안하면 20% 인하만 해도 충분한 성과물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용선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곧바로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의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채권자집회라는 또 다른 난관을 넘어야만 본격적인 회생이 가능해진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총 5건의 사채권자집회를 연속 개최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총 8042억원의 공모사채가 그 대상이다.

현대상선은 사채권자들에게 만기연장과 함께 ▲이자율을 1%로 낮춰줄 것 ▲사채 권면액의 50% 이상을 출자전환할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5년을 만기조건으로 하고, 2년 거치 3년 분할 방식으로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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