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변호사가 지난 30일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대환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일자 심리적 부담을 느끼며 후보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 출신 변호사로 조선업과는 무관한 대우증권 사외이사로 일한 경력이 전부다.
조 변호사는 지난 2010년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시절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법질서 사회안전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는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에만 5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의 부실경영 원인 중 하나로 낙하산 정피아 인사가 거론되고 잇다.
지난 2000년 대우조선 출범 이후 사외이사로 선임된 30명 중 18명(60%)이 관료 또는 정치권 인사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들이 대우조선에 대한 제대로된 경영 감시와 견제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