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자원부는 모두 916건의 국가표준을 신규로 제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총 표준 수는 22,760종에 달하게 됐다. 이는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국가표준 수 2만5,000~3만 종과 비교해 볼 때 양적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제정된 국가표준을 분야별로 보면, 국민생활 안전 및 편의 분야가 220여 종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 설비 등 국가 인프라 분야가 210여 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 등 문화서비스 분야는 180여 종, 교육정보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는 170여 종,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에너지 분야는 130여 종이었다.
이 가운데 국민생활과 접점이 많은 것들이 많은데 먼저 “무선인식(RFID) 기술을 적용한 가축관리체계” 국가표준은, 무선인식칩을 이용해 가축의 연령과 원산지 등을 관리할 수 있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교통사고 1위 국가란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제정된 “차량용 블랙박스” 국가표준은 교통사고가 발생시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자의 신체 치수를 고려한 “요양시설 표준”은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시설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고령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사회에 유용한 표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국인의 “인체치수 조사”에서는 30~40대 전업주부의 근력이 여성 가운데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내 “아줌마는 강하다”는 속설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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