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해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을 14일 피의자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송해은 수사기획관은 "오늘부터 법과 절차에 따라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상당기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을 상대로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이기 위해 스티븐 리 론스타 코리아 전 대표 등을 시켜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는지, 외환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6년 12월7일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을 9개월 가량 수사한 끝에 2003년 당시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외환은행장이 론스타측과 결탁해 고의로 은행자산을 저평가해 외환은행을 정상가보다 최대 8천252억원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고 발표했었다.
변 전 국장은 론스타의 매각자문사 한국대표 김모씨와 하종선 변호사의 로비를 받고 외환은행의 BIS비율을 조작해 금융회사가 아닌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인정받아 외환은행을 매입할 수 있게 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스티븐 리와 그의 후임인 유회원씨가 정ㆍ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강한 심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티븐 리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반쪽수사'에 그쳤었는데 이번 그레이켄 회장 소환으로 수사의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에앞서 10일 그레이켄 회장에 대해 열흘간 출국정지 조치했고, 필요시 출국정지 기간을 열흘 더 연장할 수 있으며 그 사이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출국정지 기간은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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