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향수에 대한 사랑은 국적을 불문하고 전세계적이다. 매력적인 향기는 감각적인 패션과 뷰티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하게 하는 ‘스타일링’의 한 방법이 됐다.
최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향 문화를 통해 자신의 체취를 발현하며 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향수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브랜드나 향을 무조건 선호하지 않고 여러 제품의 향을 직접 비교하며 자신의 향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크리드, 펜할리곤스, 딥디크, 아쿠아디파르마, 킬리안, 조말론, 메종 프란시스커정 등은 하이엔드 브랜드 니치향수로서 시중에 판매하는 향수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희소성있는 향과 디자인을 통해 전문가들이나 매니아층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니치향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NICCHIA(니치아)에서 파생된 말로, 극소수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를 뜻한다. 일부 브랜드는 이미 유럽 왕실 향수로 지정되었을 만큼 전통 또한 깊다.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향기뿐만 아니라 향수의 종류부터 뿌리는 방법, 용기 디자인, 박싱, 색상 등 향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구현한다. 따라서 그 모든 요소를 통해 향수의 컨셉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향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AVANCE(아반스)를 기획한 조향작가 '정영훈'은 최근 니치향수 브랜드 PERLAB(펄랩)을 런칭했다.
그는 펄랩의 컨셉에 대해 "대한민국의 4계절을 바탕으로 봄의 따뜻함, 여름의 시원함, 가을의 여유로움 그리고 겨울의 호기심 넘치는 하얀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펄랩 대표 상품인 UNO(우노)는 고대 나무의 영원한 생명력을 떠올리게 하는 은은하고 감각적인 향을 담고 있다'는 평가가 적잖다.
또한, "SNOW DROP(갈란투스)의 시트러스 향이 FREESIA(프리지아)와 어우러져 울창한 숲 속을 거닐고 있는 듯한 푸르고 밝은 느낌을 준다"는 게 적잖은 조향 전문가들의 견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