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최근 호텔 관련 피해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나 업계의 대비가 미비해 국내 여행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896건의 호텔 관련 피해구제가 접수·처리됐다고 밝혔다. 2014년 53건이었던 피해신고는 2017년에 286건으로 5.4배 늘어났으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피해사례는 260건에 달했다.
신청이유별로 살펴보면 위약금·계약불이행 등 계약 관련 피해가 736건으로 82%를 차지했으며, 부당행위 57건, 표시광고 및 약관 관련 피해와 품질·A/S 피해가 30건씩이었다. 기타 안전 피해 23건, 가격·요금 관련 피해는 13건, 그 외 피해사례는 7건이 접수·처리됐다.
장병완 의원은 “호텔업은 여행산업의 핵심이고,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등 MICE산업을 이끄는 굴뚝 없는 공장이다. 특히 최근 ‘호캉스’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호텔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업계의 대비가 충분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당국에서도 호텔·숙박업의 소비자 피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내 여행산업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