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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세 동나 90% 이상이 반전세나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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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도 '껑충'…서울 아파트 전셋값 60주 연속 상승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전세 매물이 아예 없어요."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택임대차시장과 관련한 취재진에 질문에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전세 매물이 없다 보니 거래자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집주인들이 이미 전세 매물을 월세로 돌리고, 전셋값도 오를 만큼 올랐다"며 "0%대 가까운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매물 가운데 90% 이상이 반전세나 월세"라고 전했다.

 

가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전세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7월 이후 60주 연속 상승하고,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상승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상승했다. 전주(0.14%)와 비교해 0.02% 하락했지만, 60주 연속 오름세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지역에서 학군 수요가 있거나 정주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0.19%)의 상승폭이 지난주(0.24%)에 이어 가장 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17% 상승했다. 송파구도 0.16%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가 길음뉴타운과 종암동 구축단지를 중심으로, 마포구는 정주환경이 양호한 공덕·창전·아현동 일대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북구와 마포구는 각각 0.16%, 0.15%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0.10%)와 도봉구(0.06%), 강북구(0.10%), 금천구(0.09%), 관악구(0.10%), 구로구(0.08%) 등도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장마 등 영향으로 거래가 주춤하면서 서울의 전세금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며 "다만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금 호가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신규 계약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의 잇단 규제 대책 여파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임대차보호 3법과 0%대 초저금리 장기화,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영향 등으로 전세 매물은 갈수록 더욱 줄어들고 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에 총 13만2000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8·4대책 발표 이후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주택임대차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전세수급지수는 7월 말 이후 3주 연속 증가세다. KB부동산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지역 전세수급지수는 전주(186.9)보다 2.7 오른 189.6을 기록했다. 2015년 10월 첫째 주(190.6) 이래 최고치다. 전세수급지수(0~200까지)가 100을 넘으면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200에 가까울수록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셋값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변수인 신규 공급 물량도 갈수록 줄어든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9월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2만7025가구로, 이달보다 12% 감소한다. 수도권 공급은 전월의 36% 수준인 7132가구다. 이중 서울 입주 물량은 4269가구에 불과하다. 경기는 2522가구, 인천은 341가구로 전월 대비 각 78%, 89% 감소한다.

 

또 내년부터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덩달아 전세 물건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서울에서는 아파트 기준 총 2만32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올해 입주물량(4만2173가구)의 절반 수준인 55.1%에 불과하다. 2022년엔 1만3000여 가구로 대폭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차 3법 시행과 정부의 실거주 요건 강화, 주택 공급 대책 등이 주택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달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전세난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교수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향후 2~3년 간 급등하던 전셋값이 안정될 수 있지만, 신규 전세계약과 빈집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전세 품귀 현상과 전셋값 급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 신규 세입자들의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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