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어청수 경찰총장 사퇴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의 성매매 알선 룸살롱 소유 논란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어청수 청장 동생 어모씨의 룸살롱 소유 논란은 지난 4월 부산MBC가 어 청장이 동생이 소유한 한 호텔 룸살롱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하면 제기됐다.
이후 경찰은 자체조사에서 어 청장의 동생과 룸살롱과는 무관하며 해당 건물 실소유주도 아닌 단순한 투자자라는 이유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어 청장의 동생 어씨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공매에 들어간 부산의 한 호텔의 건물 시공업체와 작성한 이면합의서가 드러나면서 기존의 경찰의 해명과 달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경찰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누가 그 수사결과를 믿겠는가"라며 "경찰이 죽기보다도 싫어하지만, 이 사건은 당연히 검찰에서 즉각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어 청장은 동생 소유 업소가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성매매 관련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장으로서 엄정한 법집행은 커녕 자신의 지위와 직권을 남용하여 범죄 행위를 은폐, 무마하려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어 청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동생의 불법행위를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법질서 확립에 앞장서야 하는 경찰청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 청장이 자신의 지위와 직권을 남용해 수사에 면죄부를 준 사실이 있다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MBC 어 청장이 동생 뉴스와 동영상은 경찰의 압력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또한 시민단체 중심으로 어 청장의 사퇴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어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전국 200여 군데 경찰서 앞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어 청장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 1천여 명을 연행하고 사실상 옛 '백골단'을 창설하는 등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광우병국민대책위 중심으로 지난 13일 서울역에서 어 청장 파면 하루십만서명운동 선포한 뒤 전국적으로 14일 오전 10시 현재 하루만에 117,583명이 서명해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민대책위는 "8월 13일 하루동안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동시에 진행한 서명운동 결과"라면서 "일부 지역단체의 미집계 서명결과는 반영하지 않은 집계이고, 온라인 서명도 합산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0일 어 청장의 파면 국민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오는 27일 불교계 시국법회까지 전국 주요도시에서 어 청장 파면, 백골단 해체 캠페인활동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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