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1.16 (목)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1.6℃
  • 맑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1.3℃
  • 맑음부산 4.1℃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4.4℃
  • 맑음강화 -1.8℃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1.8℃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사회

[중국자본 한국병원 장악? ⓵] 강남S산부인과 불거진 '사무장 병원' 의혹...제보자A "중국 자금으로 병원 개원"

URL복사

직원 채용ㆍ해고 중국 사장 승인 하에 이뤄져...해고직원 노동위 제소로 알려져
담당 노무사 "심의 나온 원장 사무장병원 극구 부인"...코로나 위기 속 중국환자 끊기자 서둘러 폐업

강남의 유명 산부인과가 '중국 자본에 의한 사무장 병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지는 지난 9월 1일 제보자를 만나 인터뷰를 들었으며, 이에 대한 후속취재를 진행 중이다.

 

오늘 지면에 소개되는 내용은 제보를 중심으로 한 기사이다.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중국 마케팅 업체들이 한국 병원을 실질적으로 장악, 사실상 '사무장 병원'을 운영해온 사실을 고발 할 예정이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중국회사가 직원 고용과 해고를 결정한다?

 

올해 1월 L간호사는 '여성성형수술(속칭 이쁜이수술)로 유명한 강남의 S산부인과'에 입사한다. 그리고 총 4번의 수술을 참가하고서야 면접을 본다.

 

그런데 L간호사의 면접을 진행한 사람은 S산부인과 원장이나 직원이 아닌 '속칭 중국회사'. 면접에 동행한 S산부인과 직원이 오히려 중국회사 담당자에게 '근로계약서 작성 유무'를 질문한다.

 

정상적으로 근무하던 L간호사는 출근 후 30여 일 후에 해고를 통보받는다. 해고사유는 '중국회사서 L간호사를 해고하라' 했다는 것. 부당함을 느낀 L간호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한다.

 

본지가 입수한 L간호사의 이유서에는 채용과 해고 과정에서 'S산부인과 Y원장이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지'를 묻는다. L간호사 채용과정이나 해고 과정에서 모든 것을 S산부인과 옆 건물에 위치한 '중국회사'를 통해 이뤄지고, 면접 당시에도 통역사를 대동한 중국인 3명이 L 간호사에게 '업무 수행상 자질 등을 검증'하는 질문을 했다는 것.

 

면접 후 S산부인과 직원이 '중국회사의 승낙 여부를 확인' 후 병원으로 이동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 등에 대한 부당함과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S산부인과의 직원은 노동위 진술서에서 '본원의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의 고위 직원들과 면접을 본 뒤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기술했다. 또 하나의 의문점은 L간호사가 들었다는 '뒷조사'라는 단어.

 

S산부인과의 실장은 "중국회사가 뒷조사를 했다"고 L간호사에게 전했다고 한다. 결국 노동위를 통해 L간호사는 '실질적인 경영을 중국회사가 했다'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노동위 조사에 나온 S산부인과의 Y원장은 '사무장 병원이 결코 아니다' 강하게 부인하며 서둘러 L간호사와 합의를 했다.

 

 

◇ 병원 데스크를 장악한 중국 직원들

 

제보자 A는 S산부인과가 최근 병원을 이전하며, 중국회사의 자금으로 병원을 개설했다고 주장한다. 그 증거 중 하나로 병원데스크를 중국회사 직원들이 장악해 상담과 수술 전 수납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고 전한다.

 

A는 "중국회사는 현재 S산부인과를 포함 서울 강남에만 대략 8개 병원의 해외마케팅을 독점한다"고 전하며 "문제는 단순하게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닌 투자를 통해 병원의 경영을 장악한다" 말한다.

 

또한 A는 "중국회사의 경우 현재 환자 유치 시 ▲40%를 병원 원장에게 ▲60%를 본인들이 가져간다"고 증언한다.

 

국내법상 해외환자 유치에 따른 수수료는 30%를 넘을 수 없는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다. 또한 중국 환자유치 브로커들의 과한 수수료는 ▲환치기를 통한 세금탈루와 ▲'한국 의료관광의 이미지 실추' 등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실제로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무등록 브로커를 이용한 손님유치와 환치기 수법으로 34억 원이 넘는 돈을 중국 계좌로 입금받는 등 5억여 원의 부당이익을 취하다 검찰에 적발된 사례가 있다.

 

현재 S산부인과와 속칭 '중국회사'는 코로나19로 더 이상 중국에서 손님유치가 힘들자 폐업신고를 했다. 결국 마케팅에만 의존해 운영되던 병원 자체가 타격을 받은 것. 중국회사는 전 직원들이 재택근무 중으로 소수의 인원이 나와 근무 중이다.

 

또한 본지 기자가 방문한 S산부인과는 한국 원장은 간간이 나와 기존 수술 환자 사후 관리만 할 뿐 병원 폐업에 맞춘 모든 정리작업을 '한국말도 못 하는' 중국 직원들이 수행하고 있었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관련기사




커버&이슈

더보기
'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AI 디지털교과서' 윤곽 살펴볼 수 있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교육·에듀테크 전문 박람회인 '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개막식이 교육부 관계자, 주요 교육 및 에듀테크 기업 대표, 참여 기관장, 교육 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일부터 화려하게 개막됐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오늘 개막 첫날 입장 시간 전부터 많은 참관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박람회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만큼, 미래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총 22개국 578개의 기업과 기관교육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교육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비전을 제시한다. AI 디지털교과서 검정에 통과한 10개 기업이 특별관을 구성해 차세대 교과서의 미래를 선보인다. 아이스크림미디어, 미래엔, 비상교육 등 국내 대표 교육기업들은 AI 기술을 접목한 개인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대거 공개하고 있어 2025년 새 학기부터 전면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의 윤곽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전국 초등학

정치

더보기
[전문] 윤석열 대통령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 구역을 소방 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 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은유와 상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시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를 펴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시를 통해 조명하고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한 이 책은 은유와 상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이상호 저자는 교육자와 칼럼니스트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세상과 소통하는 창으로 삼았다. 그는 “시는 삶을 비추는 거울이며, 현실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찰의 도구”라고 설명한다. 책 속에는 저자의 철학적 사유와 사회적 성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독자들에게 “사랑한다면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며 상대를 존중하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성숙한 사랑을 제안하고, “절망의 시대에 문학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자는 이육사, 정지용, 윤동주 등 한국 문학 거장들의 시를 심도 깊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과 인간 본연의 문제를 고찰한다. 또한 단순히 문학적 해석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시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604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내용은 시와 현실,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저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불행 중 천만다행…애초에 불행한 일 없었어야
[시사뉴스 박성태 기자] 15일 윤석열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우려되었던 공수처와 경호처간의 무력 충돌 없이 영장집행이 순조로이 진행되자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불행 중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새벽4시30분 공수처는 지난 3일 집행하려다 실패한 윤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재차 시도해 대치 6시간여만인 오전 10시 33분 비교적 순조로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윤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며 공수처를 압박했고 공수처도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호응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 힘 등 여권에서는 “헌법에 어긋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법적근거가 없다”며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했고 심지어 윤대통령이 경호처직원들과 오찬자리에서 “총이 안되면 칼이라도 휴대해 체포영장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양 기관 간의 무력 충돌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연출했다. 정말이지 만약 양 기관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 단 한 명의 사망자라도 발생하면 국내외적으로 국가신인도 하락은 물론, 거의 나라가 멸망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