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2 (목)

  • 맑음동두천 -12.7℃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11.4℃
  • 맑음대전 -8.2℃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5.7℃
  • 광주 -5.6℃
  • 맑음부산 -4.2℃
  • 흐림고창 -4.6℃
  • 제주 1.1℃
  • 맑음강화 -11.2℃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4.3℃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3.7℃
기상청 제공

사람들

김현걸 "몸캠피싱 조직 하루벌이 3억도...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

URL복사

화상채팅 유도 후 악성프로그램 설치...스마트폰 해킹으로 모든 정보 탈취
SNS 프로필 도용 협박? 가능성 있으나 흔하지 않아

지난해 9월 한 의사커뮤니티에 강남 모산부인과 원장의 (성기노출 등이 포함된) 나체사진이 돌았다.

 

무작위로 유포된 사진에서 원장은 '벌거벗은 몸으로 음란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어' 주변 지인은 물론 일부 환자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문제는 화면 속 의사가 '여성성기 복원 수술로 유명한 산부인과'라는 점에서 의사커뮤니티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원장은 서둘러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도용해 음란 사진에 합성하는 몸캠피싱에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수사 중"이라고 통보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본지 취재 결과 해당 경찰서는 위와 같은 사건을 신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날로 진화하는 몸캠피싱 피해에 대해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현재 몸캠피싱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경찰에 신고되는 게 연간 1만여 건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 협회에 신고되는 것은 연간 10만여 건이 넘어갑니다.

신고율이 낮은 몸캠피싱의 특성상 적어도 한 해에 10만 명 이상은 피해를 본다고 봐야 합니다.

 

- 우리가 흔히 아는 몸캠피싱은 화상채팅을 통해서 상대방의 나체사진 등을 찍어서 협박하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인 수법은 무엇인가요?

 

몸캠피싱의 경우 대부분 피해자가 남성입니다. 최근에는 피해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우선 채팅어플을 통해 화상채팅을 유도하는게 가장 흔하게 쓰이는 유형입니다.

 

또한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서 유대감을 형성하고 상대를 화상채팅으로 유도하기도 합니다. 

영통. 흔히 영상통화를 시도하면서 대략 9초간 진행하다가 일부러 오류를 가장해 상대에게 특정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합니다. 스마트폰에 프로그램이 깔리며 모든 정보는 몸캠피싱 조직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악몽이 시작된다'고 모든 피해자는 이야기합니다.

 

 

- 그럼 우리가 카카오톡 등의 프로필을 이용해 범죄에 사용한다고 하는 건 해당이 안 되는군요?

 

단순한 프로필 도용은 ‘돈이 안 됩니다’. 리벤지 포르노와 같이 개인 원한일 경우가 많습니다.

범죄조직이 노리는 건 지인들의 연락처와 금융정보 등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협박이 통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나체사진과 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가족에게 또는 자식에게 보낸다고 협박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은행에서 카드회사에서 오는 문자나 알림을 통해 상대방의 재력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금액을 요구하면, 대부분 피해자들은 ‘그냥 조용히 끝내자’ 하고 처리하고 맙니다.

 

- 피해자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진다는데, 청소년들은 재력이 없잖아요?

 

부모님들을 협박하는 겁니다. 스마트폰을 해킹해 부모님 연락처는 손쉽게 확보하니까요.

 

- 그럼 몸캠피싱 자체가 조직적인 범죄로 이뤄지겠네요?

 

상당히 조직적입니다. 국내에 있는 인출책과 중간에 필요한 유심칩, 카카오톡 아이디 등 SNS 정보를 제공하는 업자까지. 그리고 상대방을 물색해 채팅과 프로그램 설치, 협박을 실행하는 조직원까지 조직적인 범죄로 이뤄집니다.

 

또한, 국내에서 활동하던 조직들은 이제 거의 정리되고 중국 등의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저희가 경찰과 공조로 한 조직을 잡고 확인했을 때, 일일 범죄수익이 3억 원에 이르는 곳도 상당수입니다.

 

돈이 되고, 범죄 망에 쉽게 걸려드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절대로 줄어들지를 않습니다.

 

- 해결책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조심하는게 최선입니다. 그런데도 수법이 워낙 고도화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국가가 화이트 해커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조직 서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등 현행법상으로는 불법 또는 꼭 영장이 필요한 과감한 선제적 조치도 필요합니다.

 

몸캠피싱을 당하신 분들의 사진 자체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우리 협회도 배포가 안 되도록 막는 걸 우선으로 합니다. 단, 범죄조직이 사용하는 서버에 대한 해킹과 디도스 공격 등을 통해서 서버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아무래도 민간기관이다 보니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김 회장은 청소년 대상의 무료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몸캠피싱 예방은 개인적인 주의도 중요하다. 또한, 드러나는 범죄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을 고려 공권력의 과감한 선제 대응도 필요하다는 게 일선에서 활약한 김 회장의 결론이다. 또 한가지 "몸캠피싱에 당하는 순간 경찰이나 전문가를 통한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조언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관련기사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서울시의회 국힘 "김경 의원 윤리강령 정면으로 위반…윤리특위, 제명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강선우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뇌물 1억원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1억 상납부터 당원 위장전입, 당비 대납,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상임위원회 권한을 이용한 수백억 원대 가족 회사 용역 수주, 직원 갑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시의원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김 시의원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서울 시민과 동료 의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은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하는 일'이라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향해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을 통해 의회의 자정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제명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시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