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5.9℃
  • 구름많음서울 3.3℃
  • 맑음대전 2.6℃
  • 연무대구 3.0℃
  • 구름많음울산 6.1℃
  • 맑음광주 2.9℃
  • 구름많음부산 8.2℃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7.7℃
  • 흐림강화 1.0℃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2.2℃
  • 구름많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사람들

김현걸 "몸캠피싱 조직 하루벌이 3억도...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

URL복사

화상채팅 유도 후 악성프로그램 설치...스마트폰 해킹으로 모든 정보 탈취
SNS 프로필 도용 협박? 가능성 있으나 흔하지 않아

지난해 9월 한 의사커뮤니티에 강남 모산부인과 원장의 (성기노출 등이 포함된) 나체사진이 돌았다.

 

무작위로 유포된 사진에서 원장은 '벌거벗은 몸으로 음란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어' 주변 지인은 물론 일부 환자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문제는 화면 속 의사가 '여성성기 복원 수술로 유명한 산부인과'라는 점에서 의사커뮤니티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원장은 서둘러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도용해 음란 사진에 합성하는 몸캠피싱에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수사 중"이라고 통보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본지 취재 결과 해당 경찰서는 위와 같은 사건을 신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날로 진화하는 몸캠피싱 피해에 대해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현재 몸캠피싱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경찰에 신고되는 게 연간 1만여 건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 협회에 신고되는 것은 연간 10만여 건이 넘어갑니다.

신고율이 낮은 몸캠피싱의 특성상 적어도 한 해에 10만 명 이상은 피해를 본다고 봐야 합니다.

 

- 우리가 흔히 아는 몸캠피싱은 화상채팅을 통해서 상대방의 나체사진 등을 찍어서 협박하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인 수법은 무엇인가요?

 

몸캠피싱의 경우 대부분 피해자가 남성입니다. 최근에는 피해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우선 채팅어플을 통해 화상채팅을 유도하는게 가장 흔하게 쓰이는 유형입니다.

 

또한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서 유대감을 형성하고 상대를 화상채팅으로 유도하기도 합니다. 

영통. 흔히 영상통화를 시도하면서 대략 9초간 진행하다가 일부러 오류를 가장해 상대에게 특정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합니다. 스마트폰에 프로그램이 깔리며 모든 정보는 몸캠피싱 조직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악몽이 시작된다'고 모든 피해자는 이야기합니다.

 

 

- 그럼 우리가 카카오톡 등의 프로필을 이용해 범죄에 사용한다고 하는 건 해당이 안 되는군요?

 

단순한 프로필 도용은 ‘돈이 안 됩니다’. 리벤지 포르노와 같이 개인 원한일 경우가 많습니다.

범죄조직이 노리는 건 지인들의 연락처와 금융정보 등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협박이 통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나체사진과 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가족에게 또는 자식에게 보낸다고 협박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은행에서 카드회사에서 오는 문자나 알림을 통해 상대방의 재력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금액을 요구하면, 대부분 피해자들은 ‘그냥 조용히 끝내자’ 하고 처리하고 맙니다.

 

- 피해자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진다는데, 청소년들은 재력이 없잖아요?

 

부모님들을 협박하는 겁니다. 스마트폰을 해킹해 부모님 연락처는 손쉽게 확보하니까요.

 

- 그럼 몸캠피싱 자체가 조직적인 범죄로 이뤄지겠네요?

 

상당히 조직적입니다. 국내에 있는 인출책과 중간에 필요한 유심칩, 카카오톡 아이디 등 SNS 정보를 제공하는 업자까지. 그리고 상대방을 물색해 채팅과 프로그램 설치, 협박을 실행하는 조직원까지 조직적인 범죄로 이뤄집니다.

 

또한, 국내에서 활동하던 조직들은 이제 거의 정리되고 중국 등의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저희가 경찰과 공조로 한 조직을 잡고 확인했을 때, 일일 범죄수익이 3억 원에 이르는 곳도 상당수입니다.

 

돈이 되고, 범죄 망에 쉽게 걸려드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절대로 줄어들지를 않습니다.

 

- 해결책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조심하는게 최선입니다. 그런데도 수법이 워낙 고도화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국가가 화이트 해커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조직 서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등 현행법상으로는 불법 또는 꼭 영장이 필요한 과감한 선제적 조치도 필요합니다.

 

몸캠피싱을 당하신 분들의 사진 자체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우리 협회도 배포가 안 되도록 막는 걸 우선으로 합니다. 단, 범죄조직이 사용하는 서버에 대한 해킹과 디도스 공격 등을 통해서 서버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아무래도 민간기관이다 보니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김 회장은 청소년 대상의 무료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몸캠피싱 예방은 개인적인 주의도 중요하다. 또한, 드러나는 범죄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을 고려 공권력의 과감한 선제 대응도 필요하다는 게 일선에서 활약한 김 회장의 결론이다. 또 한가지 "몸캠피싱에 당하는 순간 경찰이나 전문가를 통한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조언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관련기사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사,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 인하 개편안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정부의 개편안은 복제약(제네릭)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사)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와 업무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여경협 본회에서 (사)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이하 KEP)와 여성기업의 공공조달 및 해외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여경협 박창숙 회장과 KEP 박대전 회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여성기업의 공공·해외조달시장 진출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조달청 G-PASS 기업 지정관리 및 해외조달 진출 지원 경험을 보유한 KEP와의 협력을 통해 여성기업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협약 내용은 △ 글로벌 시장 정보 공동제공 △ 해외진출 사업 협력 △ 여성조달기업 지원 △ 양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 및 우수 모델 발굴 등이다. 양 기관은 향후 교육, 컨설팅, 공동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여성기업의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성공 사례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여성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공공조달과 해외조달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