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59) KBS비지니스 사장이 KBS 새 사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KBS 이사회의 제청을 받아들여 이명박 대통령이 이병순 KBS비지니스 사장을 KBS 사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병순 신임사장은 내년 11월까지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 동안 KBS 사장직을 맡게 됐다.
경남 거창 출신인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은 1977년 KBS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과 창원방송총국장 등을 역임했다.
KBS 임시이사회에서 KBS대책회의 자리에 동석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빚어진 김은구 전 KBS 이사는 이날 이사회의 면접에 불참했고, 안동수 전 KBS 부사장도 사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면접에 응하지 않았다.
KBS 이사회는 이사회 결과에 대해 “외부의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KBS 이사회는 사장후보자 선정 과정에 일체의 외부 간여나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사장 후보자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아래 사원행동)은 임시이사회가 끝난 뒤 비상총회를 열고 “사장 선임과정에 청와대 개입이 됐고, 후임 사장에 대한 밀실 논의와 이사회의 사장 선임절차 자체가 무효”라고 반발하면서 이병순 신임사장을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하고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등 야권과 언론노조 등 언론 관련 단체들도 방송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확보가 최우선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장 선임에 개입한 것은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비판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KBS 노조는 이병순 사장 임명을 낙하산 인사로 볼 수 없다며 앞서 조합원 투표로 가결된 총파업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KBS 내부에서는 ‘KBS 정상화 비대위’라는 새로운 모임이 생겨 KBS 직원들 사이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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