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충무로와 명동 일대에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국립극장에서 개막식으로 시작된 이번 영화제는 고전영화의 재탄생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어르신에게는 추억을 젊을세대에겐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고전영화의 진수라고 말하는 <왕과 나>,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랜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닥터 지바고>는 전좌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기면서 디지털 세대에 맞겠금 온라인 예매는 일찌감치 매진이 됐다.
발견, 복원, 창조라는 키워드와 함께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에서 코스프레 경연대회, 소녀시대와 리쌍 등이 함께하는 난장 콘서트 등 다양한 거리축제가 펼쳐지는 '충무로 난장'이 열렸고, 서울광장에서는 야외상영과 공연이 이어졌다.
하지만 충무로영화제가 공무원들의 축제라고 일각에서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개막식 때 젊은 영화인들과 가수 등 인기있는 연예인들이 등장했다. 젊은 연예인들은 앞자리 중앙에 앉히는 배려와는 달리 초대받은 영화평론가 협회 등 영화인들은 좌석이 없어 영화제 관계자들은 "(국립)극장 3층 빈자리에 앉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개막식에 참가한 귀빈(?)이라고 하여 서울시장, 국회의원 등 소개하는 시간만 25여 분이나 걸렸다. 또한 중구청 공무원들의 칭찬이 일색이었다.
어느 정당 선거본부 단합대회에 연예인들은 들러리로 온 모습이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정치권으로 향한 연예인들의 줄서기라고 비난했다.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을 모방한 레드카펫이라고 하여 연예인들이 입구로 들어갈 때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인데 시상식도 아닌 영화제에 축하하러 온 연예인들을 화려하게 환영하고 영화를 만드는 스텝이나 평가하는 평론가들은 푸대접하는 영화제측은 영화제에 본질을 망각했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 초대권을 중구청 직원들을 통해서 남발해 뒷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영화제는 영화인들이 해야 한다. 관은 뒤에서 도움을 주면된다. 그런데 충무로영화제는 앞뒤가 바뀌었다.
충무로영화제가 일반시민에게 고전영화로 감동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감동을 주는 영화제에 관이 고춧가루를 뿌리지 말아야 할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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