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안재환(36)이 숨진 채 발견됐다.8일 오전 9시 10분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됐다.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이기도 한 안 씨 옆에는 3장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부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 씨가 숨진 차량 안에 빈 술병 2병도 발견됐고, 연탄 두 장이 피워진 것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안쪽에서 모두 잠겨 있었다"면서 "열쇠도 차 안에 있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안 씨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것으로 10∼15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은 연탄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사채업자에게 빚 독촉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씨의 측근은 "정선희까지 사채업자로부터 심한 협박을 받았다"면서 "협박이 시작된 뒤 부부가 심한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려왔다. 그러다 안재환이 고민 끝에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보름 전부터 주변사 람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한 것도 8월 21일이다. 한 측근은 "이들 부부의 불화설이 돌기도 했지만 금실이 좋았다"며 "부부애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30억원의 사채 빚이 있다고 알려진 안 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호텔 근처 '클럽 레오노'는 입소문을 타며 성공 조짐을 보였고, 강남역에 2호점을 내는 등 사업에 주력했다. 그러나 자금난에 시달려 사채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정선희와 결혼한 안재환은 아내와 함께 색조전문 화장품 브랜드 '세네린'을 론칭하는 등 사업을 재개했고, 사업 초기에는 큰 매출액을 올렸으나 지난 4월 정선희의 '촛불시위 비하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 홈쇼핑 운영을 그만두었다.
안 씨는 뷰티유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여 탤런트 김희애를 영입했으며,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IOC)와 춘천시, 강원도청의 전폭적인 제작지원에 힘입어 70억원 규모의 스포츠 영화 '아이싱' 영화제작에 뛰어들었지만 자금난 때문에 제작이 무산되어 두 사업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안 씨는 대원외고, 서울대 공예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MBC 공채 25기로 데뷔한 뒤 SBS 시트콤 'LA아리랑', SBS 드라마 '다이아몬드의 눈물', '똑바로 살아라', '눈꽃', KBS 2 '새아빠는 스물 아홉', MBC '비밀남녀'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식을 올려 주목받았으며, 최근까지 케이블채널 ETN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Enu'를 진행했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두 차례 생방송을 펑크낸 뒤 8월 초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현재 안 씨의 시신은 강남 성모병원에 옮겨져 이 곳에 빈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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