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경찰기동대를 성매매 업소 단속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발표 뒤 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경찰 상납 장부'를 공개하여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성매매 업주 ○○ 씨는 경찰관들의 실명이 적힌 '상납 리스트'를 일부를 YTN 등 언론에 공개하며 "돈을 상납받은 경찰들의 이름을 기록한 것으로 여기 적힌 경찰관들에게 500만∼700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상납 리스트에는 경찰관들 실명과 '지구대', '질서계' 등 소속, 상납한 액수 및 돈을 건넨 장소, 상납한 날짜까지 자세히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매매 업주들은 상납을 거부하면 다음날 보복성 단속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성매매업주들은 단속이 계속되면 상납 장부를 추가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상납 리스트와는 상관없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실명이 확인되는 해당 경찰관들은 실제 상납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하겠다"면서 "상납과는 관계없이 경찰관 기동부대 8개 가운데 5개 부대를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민생치안 업무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업주가 경찰에게 상납한 리스트를 공개하고 경찰은 단속을 강화한다 등 줄다리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성매매 업주와 경찰과의 그동안의 미묘한 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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