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은 건국6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외의 저명한 전문가를 초빙하여 <21세기 동아시아 비전과 한반도>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9일 서울 프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동아시아 비전과 한반도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한다는 목적이다.
통일연구원은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국내외에 설명하여 정책추진기반을 확충한다"면서 "향후 통일과 평화를 향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학술대회 개막행사에서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통일부 김하중 장관과 미 국무부 리차드 아미티지 전 부장관의 기조연설을 했다.
통일부 김하중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돕기 위해 우선 옥수수 5만 톤을 지원할 의사를 밝히고, 이를 수용할 것을 몇 차례 촉구하기도 했다"면서 "북한이 비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오면 전폭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금강산 사건을 다른 남북관계와 분리하여 대처함으로써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당국간 대화를 통해 금강산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신변안전보장,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남북관계를 더 튼튼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차례의 회의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제1회의에서는 <21세기 미·일·중·러의 동아시아 비전과 한반도>란 주제로 이상우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사회를 보고 각 국 발표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제2회의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동아시아 비전과 한반도>란 주제로 안병준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고 제1회의와 마찬가지로 각 국 발표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그러나 김 장관의 이번 대북지원 발표는 WFP(세계식량계획)의 대북식량지원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이어지다 학술대회에서 지원하겠다는 발표는 정부입장만을 내세운 발표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아직도 대북식량지원은 세계 여론과 국내 여론을 비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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