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해외 출장경비로 사용한 서울시 예산은 2993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시에 행정정보 공개청구로 입수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전·현직 시장부인 해외출장 현황을 보면 오 시장 부인은 2006년 7월 오 시장 취임 이후 4차례에 걸쳐 31일을 해외에서 체류했으며, 최근 베이징 올림픽개막식 출장에 144만여 원 등 지금까지 항공료와 체재비로 2993만 원을 사용했다.
위례시민연대는 오 시장 부인의 해외출장 경비내역을 공개하면서 "조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은 해외출장비 100%를 본인이 부담했다"면서 "시장 부인의 해외출장 경비를 시 예산으로 지원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세부명세를 보면 ▲ 2007년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두바이-독일-영국-이탈리아(1205만 2000원) ▲ 2007년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터키와 독일(949만원, 앙카라 '서울의 날 공연' 참관) ▲ 2008년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중국(694만 2000원, 아스타나 '서울의 날 공연' 참관) ▲ 2008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중국(144만 6000원,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관) 등이다.
초청 도시들이 시 예산과는 별도로 시장 부인에게 지원한 금액은 아랍에미리트-독일-영국-이탈리아 출장은 87만 4000원, 터키-독일 출장은 44만원, 카자흐스탄-중국 출장은 47만 8000원, 중국 출장은 31만 5000원 등 총 210만 8000원이었다.
또 이명박 전 시장의 부인은 여섯 차례에 4천2백만 원의 시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집게됐다. 하지만 조순 전 시장의 부인은 해외 출장 경비 전액을 자부담한 것으로 드러나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시장의 해외출장은 세계도시들과의 외교 차원에서 대부분 부부동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결례'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도 부부동반 의전은 필요하다"며 "오 시장 부인의 해외출장은 국제교류 협력을 위한 의전 수행이 주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공무원의 국외출장경비는 도시 간 상호주의에 의해 항공료는 초청받은 도시의 부담이고, 체재비는 초청한 도시가 일부 부담하게 된다"면서 "오 시장 부인의 국외여비 지출 역시 이 같은 기준을 준용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무원여비규정 30조를 들어 '공무수행을 위해 공무원이 아닌 자를 여행하도록 할 경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 예산에서 여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공무원 배우자는 해당 공무원의 지급 등급에 따라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 부인의 해외 출장비 공개는 지난 번 공공기관장 기부 현황 공개처럼, 우리 사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문화 확산을 바라는 차원에서 공개한 것인데, 마치 시장 부인들이 불법을 저지른 양 보도돼 곤혹스럽다"며 ""조 전 시장의 부인은 몽골을 한번 다녀왔을 뿐이고 당시에는 공무원 이외의 사람에 대한 여비지급 규정이 없어 여행경비를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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