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나도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첫 대규모 방북으로 관심을 모은 '평화3000'(이사장 신명자)의 방북 일정이 10여 일 뒤로 연기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평화3000에 따르면 “북측 '조선가톨릭교협회'는 16일 이 단체 앞으로 팩스를 보내 '우리는 공화국 창건 60돌 기념행사와 추석 등으로 시간상 미처 실무적인 조율을 따라 세울 수 없었기 때문에 부득불 방문 일정을 연기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북측은 방북 연기를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연관 지을 가능성을 우려한 듯 "만일 남측에서 제 나름대로 억측하면서 잡음을 낸다면 민족의 화해와단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그 후과도 대단히 엄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북측은 평화3000측에 방북 일정을 26일부터 30일 사이에 정할 것을 수정 제안했으며, 평화3000측은 27~30일에 방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북측에 최종 일정을 통보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평화3000 관계자는 "국내에서 당국의 방북 허가 문제가 명확히 결정이 안 되면서 방북 일정이 촉박해졌는데, 그런 와중에 팩스를 이용해 북측과 연락하다 보니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27일 방북은 이상 없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적 지원단체인 평화3000은 평양 두부공장과 콩우유공장 등 지원 사업장 모니터링을 위해 18~21일 110명이 전세기 편으로 방북을 추진, 북측의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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