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첫 번째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여야 모두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통일부 김하중 장관이 "10 · 4선언 1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김 장관이 10·4선언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 과연 걸맞는 처신과 행동이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말로는 수차례 6 · 15공동선언과 10 · 4선언을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하면서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의원은 "남북문제를 총괄하는 통일부 장관으로, 국군의 날과 10 · 4선언 기념식 중 어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한 지 장관이 판단해 볼 문제"라며 "김 장관이 10 · 4선언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하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경색 국면이 풀리지 않고 있는 때에 통일부가 주도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도 모자라는데 장관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게 됐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일정에 충돌이 생겨 참석하지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10 · 4선언 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고 합의정신을 존중한다"며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행사 주최측의 연락을 받기 전 청와대와 국방부로부터 건군 60주년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러겠다고 통보했다"며 "주최측도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해도 괜찮다고 해서 차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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