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정감사에서도 서울대 법인화와 공정택 교육감의 선거자금 문제로 정회되며 파행이 이어졌다.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국정감사에서는 서울대 법인화에 대해 여야 의원들간 공방이 뜨거웠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단순히 법인화를 '희망'해서는 안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고, 권영진 의원도 "좀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법인화를 했으면 한다"고 법인화 추진을 촉구했다.
이와는 반대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전국의 국립대학들이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에 법인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데 서울대는 타 대학의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 이기주의에 빠져 섣부르게 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서울대는 지난 3년간 1180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지만,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국립대 발전기금 모금액은 16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2년동안 발전기금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국립대학이 많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교육예산을 GDP대비 7%로 높인다면, 서울대 법인화를 안하고도 재정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면서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두지말고 발상의 전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또 "서울대 법인화를 결단한 것은, 전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 희생한 측면이 있다"면서 "타 대학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진지하게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이 총장은 "법인화가 진행되더라도 학자금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할 것이고 일본의 경우에도 정부에서 예산이 그대로 유지돼, 학자금 변동이 거의 없었다"면서 "지역균형 선발제는 인적 구성의 다양화 측면에서 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특히 "지역균형 선발로 들어온 학생들이 정시모집으로 들어온 학생보다 오히려 학업 성적은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며 "아직까지 학내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임기내에 법인화를 희망한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서울대 국정감사에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의 선거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정회가 선언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공정택 교육감의 선거비용 차입을 두고, 한나라당의 감싸주기가 극에 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당 의원들은 "어제 야당의원들이 갑자기 공정택 교육감에 대해 여당과의 합의 없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관습에 어긋난 행동이었다"고 맞섰다.
민주당 김부겸 위원장은 4시쯤 정회를 선언했지만 1시간 뒤 다시 시작된 국감에서도 교육감 공방은 계속됐다.
결국 저녁 7시 45분쯤 안민석 민주당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 야당측은 퇴장을 결정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퇴장한 의원들을 비판했다.
야당의원들이 자리를 뜨고, 한나라당 의원들 몇 명이 남아 겨우 국감을 마무리하면서 김부겸 위원장은 "4시간 가까이 국정감사가 파행된 부분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보충질의는 서면으로 대신하고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