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북한이 이미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탄두 부분이 크레인을 이용한 가리개로 싸여진 채 발사대에 올려졌다"면서 "발사는 수 일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관리는 북한의 미사일 이동상황이 눈에 띠었으며, 지금은 발사대에 위치해있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AP통신과 일본 교도통신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하고 있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계획이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대포동 2호를 통신위성으로 탑재할 계획이어서 인공위성체이기 때문에 평화적인 실험을 위한 것으로 아무도 방해할 수 없다고 말해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탄두에 어떤 것을 장착하는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어 한·미·일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이 성공할 경우 북한이 보유할 수 있는 미사일 사정거리가 미국의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제프 모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서 "북한의 발사체가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렐 대변인은 "어떤 대응 수단을 동원할 지 여부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에 기반한 위성발사체 발사를 유엔결의안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어떤 대응할지 예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자 발사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내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특정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확인해 드리지 않는 것이 관례"라면서 "북한의 단거리 로켓발사가 강행된다면 한반도 안보나 동북아 지역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고, 도발행위"라고 재차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동향을 주시하면서 정부 내에 관련된 기관들과 유엔, 다른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필요한 대책과 대응방안 등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또한 미사일 장착에 대해서 정부관련 사항이기 때문에 확인해드릴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과 같은 내용의 외교통상부 입장을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오전에 북한 미사일 발사 대책회의인 T/F회의를 했지만 회의내용에 대해 구처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발사했을 때 여러 가지 대책들에 대해서 논의해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져가는 등 협의를 했다고 축약해서 말했다.
한편 북한은 2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결정할 경우 북핵 6자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에 전면 배치된다"며 "9·19 공동성명이 파기되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기초도 의의도 없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에 대포동 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한 바 있으나 전문가들이 이때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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