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거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삼우제가 25일 오전에 치러졌다.
오전 10시 천주교 의식으로 치러진 삼우제는 고 김 대통령이 평소 다니던 서교동성당 윤일선 주임신부 집전했다.
50분 동안 치러진 삼우제는 장례를 치른 후 3일째가 되는 날을 지내는 제로 첫번째의 성묘로써 산소에 가서 묘의 성분 상태를 살펴보고 간소하게 제수를 진설하여 제를 올린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삼우제는 초우, 재우, 삼우 등 3번 지내는 것이나 현대에는 초우와 재우만 생략 하는 경우도 있다. 가정의례준칙에서는 아래와 같이 삼우제 예식의 생략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직 묘역 앞에는 안장식때 쓰였던 국화 조화와 허토때 고인에게 바쳐졌던 카네이션 놓여있고, 묘역 오른쪽에는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 라고 쓰인 하얀 목비 세워져 있다.
또한 묘역 앞에 향과 촛불, 십자가 놓여진 제단 놓여있다.
이날 삼우제에는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 홍업, 홍걸 세 아들과 세 아들 내외, 손자 손녀 유가족, 국민의 정부 각료, 민주당 전현직 의원,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 동교동 인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또한 일반시민 100여 함께 했다.
천주교식으로 치러진 삼우제는 성가-기도-신부 성서 낭독- 신부 성수- 가족 성수- 성가- 헌화.분향.묵념 순으로 치러졌다.
김홍업 씨는 가족 대표로 나와 인사말에서 "이번 아버님 장례에 깊은 애도와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장례가 엄숙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준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영부인, 정부 관게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아버님과 한 시대 함께 한 전직 대통령들과 아버지의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아버지의 유업을 이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우제에서 고 김 전 대통령의 큰아들인 홍업 씨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지만 아버지 삼우제에 참석하여 주위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헌화.분향 끝나고 유족들이 퇴장했지만 특히, 홍업 씨는 묘역 아래 도로에서 주위 사람들이 휠체어에서 차에 태우려 하자 몸을 뒤로 뻗으며 말을 못한 채 안 가려고 몸부림을 쳤다.
주위에서 "끝났어요. 또 와요"라고 하면서 달랜 뒤 차에 태워 안타까움이 더했다.
삼우제가 끝난 뒤 이해찬 전 국회의원은 "정치 배우면서 함께 해온 나라의 지도자가 올해 이렇게 헤어지게 돼 남은 일은 남은 작의 몫"이라며 "고 김 전 대통령은 80년 최후진술 때도 그렇고 최근에도 뵈면 '뒷일은 잘 부탁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미력이나마 통 유지를 잘 계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겟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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