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0세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진보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공언하는 등 자신의 '보수성'도 내비쳤다.
박 후보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헌법이 보장한 중등교육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방식은 특정 서비스를 활용할 때 정부가 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바우처 제도'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학교 유형을 다양화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강화한 뒤 바우처로 무상교육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등 전교조가 해 온 적폐를 청산하겠다"고도 공약했다.
박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에는 학생의 권리만 있고 의무가 없다"며 "교사를 스승이 아닌 서비스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생) 스스로가 가질 권리에 대해 알려줌과 동시에 지켜야 할 의무를 다 하는 자세를 가르쳐주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며 "학생인권조례에 스며들어있는 운동권 이념교육의 요소도 싹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돌봄 기능 강화'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돌봄교육공사를 설립해 수요자가 원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과후 돌봄교육도 법적 토대를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방과후 교육과 돌봄 교육을 교육청에서 직접 책임지겠다"며 "학부모와 교사들의 부담과 두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학력저하 문제는 전수화된 진단평가와 맞춤형 컨설팅 지원으로 돌파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는 "기초학력진단 전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현재를 파악하고 평가결과에 기반한 학습컨설팅을 진행하겠다"며 "학습컨설팅 결과는 개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방과후 돌봄 교육과정 과목 설계와 선택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교육과 인공지능 교육을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과학(Science)·기술(Technoligy)·공학(Engineering)·인문학과 예술(Art)·수학(Mathematics)을 융복합한 스팀교육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코딩교육은 정식 교과과정에 제대로 편입될 것"이라며 "임용시험 대기자들과 대학생, IT 관련 은퇴자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코딩교육을 획기적으로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새로운 학습 자극을 주기 위한 '디지털 교과서' ▲진학상담, 심리상담 등 상담 서비스 강화 ▲교사 연구학기제와 대학원 지원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 보장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