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약 6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조지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들 국가와의 디지털정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이다.
행안부는 16일부터 21일까지(한국 시간) 이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합동 디지털정부 협력사절단'을 인도네시아와 조지아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한국 디지털정부의 개발도상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사절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법제처, 국세청,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이 참여했다.
이 장관을 비롯한 사절단은 첫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정부를 담당하는 짜요 꾸몰로 행정개혁부장관과 조니 쁠라떼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난다.
행정개혁부 장관과는 '한-인도네시아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대국민서비스포털 구축 등 협력센터를 통해 발굴한 신규 협력사업의 확대를 논의한다. 행안부와 행정개혁부는 지난 2021년 5월 협력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인도네시아 디지털정부 단계별 로드맵' 수립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통신정보부 장관과는 인도네시아 정부데이터센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데이터센터는 약 2000억원 규모의 한국 수출입은행 차관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인도네시아 디지털정부 협력포럼'도 갖는다. 포럼에서는 행정서비스 통합포털인 '정부24(www.gov.kr)'와 정부데이터센터, 모바일 신분증 등 디지털정부 사례를 발표한다. 이후 각 사례별 인도네시아 소관부처와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 양자회의를 열게 된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정보통신(IT)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센터와 현지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한국 기업이 수주한 1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조세정보시스템 사업 현장도 방문 점검한다.
이후 이 장관을 비롯한 사절단은 조지아 트빌리시로 옮겨 유엔개발계획(UNDP) 주최로 열리는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 세미나'에 참여한다. 이 세미나에선 조지아 인근 7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디지털정부 사례를 소개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범정부적 관점의 공공서비스 제공에 대해 논의한다.
또 조지아의 디지털정부를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을 만나 '한-조지아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설치 등 디지털정부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법무부 산하기관인 디지털거버넌스청을 방문해 조지아의 디지털정부 현황도 시찰한다.
이 장관은 출국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디지털정부 분야 우리 IT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 간의 우호적 협력관계가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민간 IT기업과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만들어 나가는 것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각국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