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15대 국회의원과 총무처 장관을 지낸 서석재 전 의원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서 전 의원은 향년 74세로써, 1961년 부산 동아대를 졸업하고 동아고 교사로 재직하다 1968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정치 인생을 같이했다.
상도동계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1989년 통일민주당 사무총장 때 강원 동해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매수사건으로 구속 기소되자 당시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혼자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서 전 의원은 1992년 대선 때 전국 불교조직과 ‘나라사랑실천본부’라는 사조직을 관리해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일등 공신이 됐고, 1995년 총무처 장관 시절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4000억원대 비자금 보유설을 처음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책임을 지고 8개월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으며, 1997년 신한국당을 탈당, 국민신당 최고위원, 국민회의 부총재, 국민통합21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전순발 여사와 아들 장원·상원, 딸 기정·미숙·희전씨 등 2남3녀가 있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양평공원 묘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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