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부끄럽던 구시대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대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며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전환 시대의, 보수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서 참석해 "이제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는 0.73%의 승리였고, 6·15 지방선거에서도 만족스런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며 "더욱이 대통령 지지율이 30% 전후에 머무르면서 집권 여당에게 새로운 성찰과 각오가 어느 때보다 요청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또다시 선장없이 표류하는 난파선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선 결코 미래가 없다"며 "현실을 똑바로 보고 현재 우리의 행태를 성찰할 때 비로소 앞으로 가야 할 이정표가 보이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역사를 돌아보면 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인 개혁의 시대는 보수 세력이 열어왔다"며 "껍데기 이념으로 무장한 정치꾼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만들어내는 합리적인 실천주의 정치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보수의 선봉, 국민·당원식당의 주방장, 보수대장정 제정 등을 내세웠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민보수의 선봉이 돼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더 이상의 분열과 분란이 없도록 전열을 재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원의 자유로운 정당 참여를 보장해 현안과 과제를 발굴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난 5년 간 무너져내린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고 국민 보수가 곱씹어야 할 10가지 신조를 제시하겠다"며 보수대장전 제정 계획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현재 국민 보수는 절반의 성공 밖에 거두지 못한 상태"라며 "자유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는 의회주의를 구현하고 민생경제를 책임지려면 국민의힘이 2024년 4월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윤 의원과 한국선진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것으로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가 발제, 임기철 한선재단 기술혁신연구회 회장이 토론 좌장을 맡았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10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는데,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완전한 정권교체가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의 가치가 많이 무너졌다”고 한 그는 “그래서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겼는데 6개월여 만에 윤석열 정부로부터 민심이 떠나가고 있어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121석을 차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7석뿐이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며 “야당은 지도부가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나이가 60대 미만인데 국민의힘은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출신이고 부대표가 충청도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선에서 이기려면) 수도권 민심을 알고 전략을 짜 정책을 내놔야 한다”며 “젊은층의 외연 확장을 할 수 있고 수도권을 아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