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탓으로 천안함 인양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군 합동조사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미국 조사단이 조사에 합류하는 등 국방부는 이번주 부터 본격적인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한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천안함 침몰 사고 민군 합동조사단의 민간 공동조사단장에 윤덕용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장을 지낸 윤 단장은 재료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졌으며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과 함께 공동 조사단장을 맡아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작업을 진두지휘 하게 된다.
국방부는 민간 조사단장 임명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단 인원을 130여명으로 대폭 늘리고 이 가운데 선체 관리, 폭발물 유형별 분석 분야 등에 30여명 정도의 민간 전문가를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또 실종자 가족대표와 국회 차원의 조사단 참가 인원은 명단이 결정되는 대로 조사단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11일 입국한 미 해군 안전센터 조사관 등 7명도 12일부터 주한미군 장성과 함께 조사 활동에 착수하고, 호주 조사관 3명도 이번주 안으로 조사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활동은 이번 천안함 사고에 대한 군의 대처 문제 보다는 사고원인 규명에 초첨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군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으로 임명된 윤덕용 교수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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