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여권으로 해외 도피를 시도하다 적발, 그 길로 잠적한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잠적 5일만인 지난 28일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이날 민 군수가 충북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인과 만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 현장에서 잠복하다가 검거를 시도했다. 하지만 낌새를 눈치챈 민 군수가 승용차를 타고 도주를 시도했고, 검찰은 1시간 가량의 추격 끝에 결국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인근 도로에서 민 군수를 붙잡았다.
검찰에 체포된 민 군수는 대전지검 서산지청으로 압송돼 뇌물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로 이송됐다.
지난 22일 감사원의 감사에서 모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3억원대의 별장 등을 받은 의혹과 함께 1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 군수는 지난 24일 위조한 여권으로 중국 칭다오로 출국하려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 직원에게 '덜미'를 잡히고 그 길로 잠적했다.
한편, 민 군수는 현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수뢰, 직권남용, 입찰방해,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민 군수의 혐의가 유죄로 화정될 경우, 특가법의 수뢰 혐의 하나만으로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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