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지구 관련 동결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북한이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금강산의 남측 민간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북한은 28일 현대아산 소유 눈썰매장과 해수욕장 등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이어 29일은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 등 현대아산이 소유한 금강산 지역 주요 부동산에 대한 동결을 집행할 예정이다.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동결은 해당 건물 출입구에 '동결'이라고 적힌 딱지를 붙인 뒤 출입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강산관광지구에서 기념품을 판매하고 맥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국래 금강산지구기구협의회 부회장은 북측 김광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이 동결조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에 따르면 김 국장은 27일 업체 관계자들에게 이번 조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돈 몇 푼 때문이 아니라 민족화합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을 시작했는데 남쪽 정부는 이것을 돈 몇 푼이라고 매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인 태양절을 즐기는 것도 비판하더라"고 말했다.
동결딱지를 붙인 것은 북쪽이 아닌 남쪽의 잘못 때문이고, 피해자는 북쪽이고 가해자는 남쪽이라고 주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 국장은 "(동결에 따른)피해보상 요구는 남쪽정부에 하라. 우리도 피해보상 차원에서 이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부동산 동결 단행으로 우리측 업체들은 피해금액이 1조8천841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한 반면 정부는 시설 투자액 4천200억원 이하가 될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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