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침몰 원인과 관련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미국이 북한의 어뢰 공격가능성을 사실상 확실시 했다.
지금까지 나온 증거와 정황으로 판단할 때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99%이상 확실하다"면서 "정황상 어뢰 공격이 확실한 마당에 북한이 아니라면 누가 했겠느냐"고 말한 것.
<서울신문>은 3일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해당 매체는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사실상 북한을 지목하고, 美 관계자의 말을 인용, "어뢰공격이라고 100% 단정 짓는 데 일말의 애매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99%이상이라는 얘기는 다른 가능성은 무시해도 좋다는 뜻으로 봐도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신중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중인 미국 전문가들이 이번 주 내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조사 상황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고위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월 30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선체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 조각을 수거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발견된 알루미늄 조각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해줄 결정적인 증거물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층에서는 미국이 99%라는 가능성을 바탕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은 북한 개입 물증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5월 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북과 관련, 후진타오 주석과 만나 협상을 하려는 것에 대해 미국이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미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관련 협상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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