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4만5천명, 전임자 232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노조 전임자 수가 오는 7월 24명으로 대폭 줄어든다.
지난 1일 노조 전임자의 타임오프(유급 인정 근로시간) 한도가 결정된 이유에서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반나절에 걸친 논의 끝에 1일 새벽 타임오프 한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이 1만5천명 이상인 현대차는 전임자를 최대 24명으로 줄여야 한다. 이어 2012년 7월부터는 18명으로 재축소 해야 한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과 절차까지 무시하고 경찰폭력으로 일관한 막장 날치기를 투쟁과 투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법과 절차, 현실마저 무시하고 결정된 타임오프제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현대차 노조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상식적으로나 원칙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향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움직임을 보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타임오프제'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회로 넘어가지 않고 합의가 됐다는 점이 다행"이라면서 "10수년 동안 미뤄왔던 부분이 노사합의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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