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기자 252명은 지난 3일,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 이름을 올린 252명의 기자는 MBC 보도국 취재기자들로 구성된 기자회와 카메라 기자, 영상편집부원들로 구성된 보도영상 협의회 소속 회원들로 총 346명 가운데 72.8%에 해당한다.
70%이상의 구성원들이 사장 퇴진을 촉구한 것은 MBC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재철, 황희만 선배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글 형식의 성명에서 "결과적으로 선배가 저희들과의 연을 끊으신 이상, 저희들도 더 이상 김 선배를 선배도 인정하지 않겠다. 물론 MBC 사장으로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이제 떠나주십시오. 죄송하지만 이제 김 선배는 선배로 부를 후배는 별로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청와대의 조인트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추락하는 명예는 무섭지 않으십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황희만 부사장에게도 "물러나 주십시오. 억울하실 수 있겠다 싶지만 과정이야 어떻든 후배들 대다수가 인정하지 않는 사장의 인사권을 붙잡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MBC 기자회 소속 173명의 기자는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김 전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로 MBC 구성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피해 당사자인 기자들의 실추된 명예와 MBC의 독립성을 회복하기 위해 김재철 사장을 대신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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