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한산성 호국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8일 진행된 이날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볼거리가 풍성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매년 치러지는 전국학생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각각 300명, 700명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글짓기는 ‘남한산성과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고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석했다. 그림그리기는 ‘남한산성’을 주제로 진행, 본인 외 타인의 도움을 받은 작품은 실격 처리됐다.
이날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경기도 광주시 삼리초등학교 박은서(초5), 박은휴(초1) 학생과 함께 남한산성을 찾은 조미애씨는 “아이들이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소질을 보여 전국 대회에 여러번 참가했었다”면서 “수상과는 상관없이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어 참석했는데 지난해 수상작들을 보니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이날 호국문화제에는 남한산성 일대를 걸으며 역사적 해설을 듣는 ‘성곽 걷기 대회’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총 1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현장접수에만 7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성곽 걷기 대회 참가자들은 2개조로 팀을 나눠 30여분간 남한산성 일원을 걸으며 해설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어 진행된 ‘청소년 창작 댄스 경연대회’는 관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산, 안산,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11개 팀이 참여한 창작 댄스 경연대회는 공연이 이어질수록 관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의 마지막은 ‘전통 무술 경연대회’가 장식했다. 전국 7개 팀이 출전했으며, 절도 있는 무술 시범으로 남녀노소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무술 경연대회를 끝으로 본 행사가 마무리 된 후 바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청소년 창작 댄스 경연대회 결과, 영예의 1위 경기도지사상은 안산 이지댄스팀 ‘필링’이 차지했다. 이어 부산에서 온 9인조 댄스팀 ‘부기’가 2위 경기도교육감상을 수상했고, 3위 경기도 성남시교육청장상은 벨리댄스팀 ‘리틀질리나’, 4위 광주·하남교육청장상은 벨리댄스팀 ‘빛의 향연’에게 돌아갔다. 5위 한국청소년보호연맹총재상은 서울 영등포여고 댄스팀 ‘NABI'가 차지했고, 6위 수도권일보대표상은 단독 공연을 펼친 최유진 양이 수상했다.
영예의 1위를 차지한 ‘필링’의 류길현(고3) 군은 “예상치 못했는데 1등을 해서 너무 기쁘다”면서 “연습시간이 길었는데 열심히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이런 댄스 경연대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통 무술 경연대회에서는 인천 ‘전진체육관’이 영예의 1위(경기도지사상)에 올랐다. 2위 경기도교육감상은 ‘흑룡팀’이, 3위 경기도 성남시교육청장상은 ‘백호팀’이 각각 차지했고, 이어 ‘무성체육관’, ‘청룡팀’, ‘일진팀’ 순으로 4위 광주·하남교육청장상, 5위 한국청소년보호연맹총재상, 6위 수도권일보대표상을 수상했다.
1위에 빛나는 ‘전진체육관’ 소속 이창민(31)씨는 “인천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1등을 해서 너무 기쁘다. 연습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면서 “우승 소식에 매우 기쁘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관장님과 사범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10 남한산성 호국문화제를 무사히 마친 강신한 회장은 “오랜시간 지켜봐줘서 감사하다”면서 “따뜻하고 편안하고 보람찬 호국문화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전국학생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입상자 발표는 오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시상식은 6월 8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