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이번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선거는 당 지도부가 치러라"면서 선거지원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대표가 후보들의 요청을 외면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10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정 의원은 "당 지도부 위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당연한 얘기"하면서도 "하지만 박근혜 대표의 위치나 국민적 지지로 봐서 박 대표가 지원해주면 선거에 엄청나게 유리하다. 후보들의 요청을 외면하는 것은 사실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바라고 있는데 지원을 못하겠다고 하면 실망의 목소리가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지원을 위해 "간곡히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도 직접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정 의원은 지난 9일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무상후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일단 무상골프를 친 무상후보고, 또 TV토론 도 없이 경선을 그냥 무상으로 치렀다"면서 "과거 서해교전 때는 영결식에 가지도 않다가 이번 천안함 사태 때 영결식에 가서 슬픔을 표했는데 이 또한 무상추모를 한 무상후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수도권 판세에 대해 "야당의 견제론이 약화되면서 수도권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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