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는 최대이슈는 '무상급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SBS와 <중앙일보>, 동아시아 연구원이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이슈는 74.8%를 차지한 '무상급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63.3%는 4대강 개발을 선택했고, 57.6%는 세종시 건설, 53.9%는 전교조 교사 명단공개라고 답했다.
현재 최대 현안인 천안함 사건이라는 응답은 48.1%를 차지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는 40.3%로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굵직한 현안들은 장기적인 과제로 인식, 득실을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무상급식은 논쟁의 핵심을 이해하기 쉽고, 정책 결과가 국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함 사건의 영향 분석 결과도 눈길을 끈다. 천안함 사건 뒤 지지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거나 강화됐다는 응답은 18%,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뀌거나 강화됐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도의 변화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표본오차를 고려하면 거의 차이가 없어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 것. 때문에 '천안함=북풍'이라는 변수는 집권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또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49.9%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의 '노무현 정권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49.8%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패널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2백 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의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는 ±2.8%p다.
한편, <서울신문>이 수도권 유권자로 대상에 제한을 두고 6·2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38.2%가 천안함 침몰사건을 꼽았다.
이어 25.1%가 4대강 사업이라고 응답했고, 무상급식(9.8%), 세종시 이전문제(7.2%),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4.2%)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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