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렴전도사'로 연일 특강에 나서고 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천안함 애도 기간 중 골프장을 드나든 공무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직원을 대상으로한 청렴 특강에서 "'골프 자제령'이 내려졌던 천안함 사고 애도 기간 중에 S교육청 등 대학, 교육자치단체를 비롯한 국가기관 차량이 골프장에 출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쳤는지 안 쳤는지 본인들은 부인할 수 있겠지만 권익위는 차량번호까지 다 적어놨다"면서 "왜 그 날 그 시간에 골프장 앞에 차를 대놓느냐. 점심을 골프장에서 먹느냐. 약속을 거기서 하느냐"고 다그쳤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공직자들을 믿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맑은 물 한 컵에 검은 잉크 한 방울만 떨어지면 다 검어진다"면서 "교육공무원 몇 사람이 이렇게 하니까 마치 교육공무원 전체가 부패한 것처럼 국민들은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위원장이 밝힌 차량의 소속 기관은 대학 및 교육자치단체 10곳과 국회 5곳, 법원 2곳, 중앙행정기관 4곳, 지방자치단체 6곳, 공직유관단체 3곳 등이다.
학교 및 교육관련 기관 차량도 발견됐으며, 국·공립학교로는 S대 소속 2대, S교육대, K대, 또 다른 K대, S고교, 사립학교로는 S여대, H대, 또 다른 H대 차량 각 1대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S교육청 차량도 1대 발견됐다.
한편, 이 위원장은 14일 오전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권익위가 후원하는 '클린리더스클럽 조찬세미나'에 참석, "선진국이 되려면 공무원이 청렴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윤리경영과 공직의 청렴생활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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