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명단을 공개로 1억2천만원의 강제이행금을 부과받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후원하기 위한 문화콘서트가 연예인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조 의원의 명단공개를 지지하는 '조전혁 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는 명단 공개의 정당성을 알리고 조 의원을 후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 위해 마련됐지만 당초 참가 예정이었던 에프터스쿨, M4, 남궁옥분, 김세환 등의 연예인 전원이 불참해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특히, 사회를 보기로 했던 개그맨 심현섭과 박준형 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콘서트 분위기는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이에 조 의원을 지지하는 정두언 의원은 4집 앨범을 낸 가수 자격으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노래 '희망', '바람 되어 다시 오마' 두 곡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콘서트 중단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의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콘서트는 제대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조전혁 대책위원회는 ‘특정세력이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움직였다’면서 행사 무산의 책임을 알 수도 없는 일부 세력 탓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창조한국당 김기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면서 "공연 자체가 엄연한 반전교조 정치행사였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불참한 것을 두고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가. 텅 빈 객석을 두고 행사에 참여치 않은 애꿎은 시민들 탓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조전혁, 정두언, 나경원, 진수희, 정양석, 이두아, 이병석, 전여옥 의원 등에게 위로의 말씀을 건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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